조국 수석 모친이 이사장인 웅동학원,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무슨 인연이

조국 수석 모친이 이사장인 웅동학원,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무슨 인연이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5-12 17:41
수정 2017-05-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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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특강, 정의화 전 국회의장 부친은 웅동중 초대 교장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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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민정,홍보 수석 등 추가 인선 발표를 했다. 조국 신임 민정 수석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 05. 11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민정,홍보 수석 등 추가 인선 발표를 했다. 조국 신임 민정 수석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 05. 11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모친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웅동학원’에 노무현 전 대통령 및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웅동중학교를 두고 있는 웅동학원은 조 수석의 부친인 고 조변현씨가 1985년부터 이사장을 했던 사학법인이다.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
조 수석의 모친은 2010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웅동학원이 우리 정치사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3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웅동학원이 운영하는 웅동중학교에서 특강을 한 바 있다. 이 특강은 대통령이 2년 전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당시 화제가 됐다.

노 대통령은 야인이던 2001년 6월 부산상고 후배인 웅동중학교 행정실장의 요청으로 이 학교를 찾아 특강을 하면서 “훗날 대통령이 되면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한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2년 만에 웅동중학교를 찾은 노 대통령은 “약속대로 대통령이 됐으며, 앞으로의 꿈은 링컨 같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3월13일이었으니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때였다.

웅동중학교에서 특강을 한 정치인은 또 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다.
웅동중학교 전경
웅동중학교 전경 웅동중학교 홈페이지 캡처
특히 정의화 전 의장의 웅동학원과의 인연은 있다. 그의 부친인 정윤호씨는 1952년부터 웅동중학교 초대 교장을 맡았었다.정 전 의장은 이 인연으로 국회의장이던 2015년 7월21일 이 학교의 여름방학 체험학습에 초청돼 ‘청소년 리더십’에 관한 특강을 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2012년 이 학교에서 특강을 했다.

훨씬 앞서 웅동중학교의 전신인 계광학교는 1919년 4월 지역의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에는 교사와 학생들이 학동변으로 참전해 18명이 전사하기도 했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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