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학원 이사장 “후원은 정중히 사양”

웅동학원 이사장 “후원은 정중히 사양”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5-12 16:41
수정 2017-05-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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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모친 박정숙(80) 웅동학원 이사장이 네티즌들의 후원 의사에 대해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웅동중학교 공식 홈페이지 알림마당에는 “본교 후원 문의에 대한 답변입니다”라는 안내글이 올라왔다.
웅동학원 홈페이지
웅동학원 홈페이지 웅동학원 홈페이지 캡처
글에서 박 이사장은 “최근 본교와 관련된 언론보도로 인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일과 관련하여 우리 진해 웅동중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본교에 후원 의사를 표시하며 많은 분들이 전화로 문의를 하고 계신다”고 알리며 “이에 대하여 본교에서는 후원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웅동학원은 웅동중학교를 경영하는 사학법인으로 1985년부터 조 수석의 아버지 고 조변현 씨가 이사장을 맡았고 2010년 이후엔 어머니 박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7년 2월 웅동중학교 제65회 졸업생은 68명이다.

웅동학원의 전신인 계광학교는 1908년에 설립됐으며 1919년 경남 창원 웅동, 웅천 지역 독립만세를 주도했다. 6.25 사변 때는 교사 1명과 학생 46명의 학도병이 출정해 18명이 전사했던 기록이 있다. 이후 1952년 웅동중학교가 설립됐다.

전날 웅동학원은 지난 2013년부터 재산세 등 총 2건 21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조 수석은 즉시 사과하며 납부 의사를 밝혔다.

이후 정치블로거 ‘아이엠피터’는 “웅동학원의 2017년 학교 법인 예산을 보면 총수입이 78만9000원에 불과했다. 작년도 예산 440만원보다 무려 360만원이 감소했다”면서 “일부러 체납한 것이 아니라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등 동정 여론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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