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육 집중학기제 초등·중학교로 확대 200곳 운영
정부가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확대해 자유학년제의 기틀을 닦고 초등학생에 대한 진로교육도 강화한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한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의 한 학기 동안 교과 시간을 줄이는 대신 학생들이 예술·체육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발표·토론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이 중심이 되고, 지필고사 대신 수행평가로 성취도를 따진다.
교육부가 2015년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한 학교의 학생·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해 조사를 벌였더니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5점 만점)는 자유학기 전 3.98점에서 자유학기 이후 4.15점으로 0.16점 올랐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올해 3월부터 400개의 연구·시범학교를 선정해 일반학기에도 자유학기제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1학년 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시행한 뒤 2학년 1학기는 연계학기를 시행하면서 학생들이 토론 같은 참여형 수업을 받도록 하는 식이다.
지난해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한 자유학기제가 내년에는 자유학년제로 확대될 수 있게끔 관련 법령도 정비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자유학기제·연계학기의 성과를 분석하고, 운영방식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도 수렴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일반고 55곳에서 시범 운영했던 진로교육 집중학기제를 올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확대해 모두 200곳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진로교육 집중학기는 특정 학기를 정해 진로교육 과정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자유학기제와 비슷하지만 지필고사를 본다는 점이 다르다.
교육부는 지난해 장애학생과 탈북가정·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했던 취약계층 진로상담을 올해 학교 밖 청소년 대상으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