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서쪽 11㎞ 어제 오후 8시쯤…대구·경북 등 10초 진동 ‘불안’
“집 크게 흔들… 지난 지진과 비슷”…안전처 12분 만에 재난문자 뒷북아파트 주민들도 긴급 대피
경북 경주에서 진도 4.5의 여진이 발생한 19일 밤 경주의 한 아파트 밖에 주민들이 피신해 있다.
경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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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의 늦장 대응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고 재난문자도 늦게 발송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접속자가 몰리면서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14일 기존 용량보다 80배가량 늘려 재난발생 시 접속 폭주에 대비했다고 밝혔지만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또 일부 지역만 보냈다고 거센 비난을 받았던 재난문자도 빨라지기는커녕 오히려 3분 더 늦게 발송됐다. 지난 12일 지진 때는 발생 9분 만에 재난문자를 보냈으나 이번에는 지진 발생 12분 만에 보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 지진의 여진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총 378회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은 규모 4.0~5.0의 여진으로는 두 번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6-09-20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