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5 여진> 초등학교로 대피한 시민
경주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한 19일 오후 울산시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 지진에 놀란 시민들이 대피해 있다. 2016.9.19 연합뉴스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1과 5.8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일주일 이내에 더 큰 지진이 온다”는 등 괴담이 빠르게 퍼졌다.
괴담은 “경주 지진처럼 첫 번째 지진보다 두 번째 여진이 더 클 경우 그다음 후속 지진은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등의 비과학적이지만 나름의 근거를 대며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날 첫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규모 4.5의 지진이 일어나자 네티즌을 중심으로 괴담이 다시 확산되는 상황이다.
윤종순(56·여)씨는 “지난번 두 번의 지진을 겪은 뒤 또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는 소화제를 먹어야 할 정도로 속이 불편함을 느낀다”면서 “괴담인 줄 알면서도 마냥 흘려들을 수 없는 점이 더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잦은 지진이 발생하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수정(27·여)씨는 “지난번 진동 이후 생활진동에도 깜짝깜짝 놀라곤 했는데 이번에도 주변 사람들보다 먼저 지진동을 감지하고 소리를 질렀다”면서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노이로제가 걸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성필(31)씨는 “지진이 일본처럼 일상화가 되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우리나라의 대처를 보면 큰 피해를 보기 전까지는 안이하게 대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제발 기민한 조처를 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