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후보 출마 공식선언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놓고 경합 중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9일 같은 날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후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고 손 전 대표는 ‘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음을 알렸다.국민의당 19대 대선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안철수(왼쪽부터)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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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대표는 비슷한 시간 안 전 대표가 출마선언식을 한 곳과 불과 750여m 떨어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출정식을 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지금까지 익숙했던 보수와 진보라는 대결의 길을 버리고 안정적 개혁을 이루어낼 개혁 대연합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개혁적 보수나 합리적 보수와의 연대·연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날 첫 방송토론회에서도 손 전 대표는 “39석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는 없다”며 대선 전 연대를 주장했다. 박주선 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연합의 거부는 다자구도를 바라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부활을 꿈꾸는 박근혜 세력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비전을 밝히고 국민 평가를 받은 후에 선거 후 개혁세력을 결집해 국가를 이끄는 게 맞다”며 대선 전 연대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향후 경선 과정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3-20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