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또 독도 도발… 수교 50주년 무색

日, 또 독도 도발… 수교 50주년 무색

김민희 기자
입력 2015-02-23 00:10
수정 2015-02-2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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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의 날’ 강행… 차관급 파견

일본 시마네현은 22일 마쓰에시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기념식을 강행했다. 올해로 10회째인 행사에는 미조구치 젠베에 시마네현 지사와 현 출신 국회의원, 주민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마쓰모토 요헤이 내각부 정무관(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 차관급)을 정부 대표로 파견했다. 정부 대표 참석은 아베 정권 발족 이후 3년 연속이다. 시마네현은 아베 신조 총리나 내각 각료를 초대했지만, 한·일 관계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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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일본
뻔뻔한 일본 22일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장에 마쓰모토 요헤이(가운데) 내각부 정무관이 들어서고 있다. 차관급 정부 대표 참석은 아베 신조 정권 발족 이후 3년 연속이다.
마쓰에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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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짖는 한국
꾸짖는 한국 22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폐지 촉구’ 집회에서 독도향우회와 나라살리기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일본의 독도 도발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지방정부의 독도 도발 행사에 또다시 정부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킨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며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열어 나가겠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역사 퇴행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시마네현은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 영토로 편입한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해 2005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미조구치 지사는 올해가 제정 10주년이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해임을 상기시키며 독도를 둘러싼 문제의 해결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NHK가 전했다. 일본은 올해 들어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표기한 한글판 방위백서를 국방부에 전달하고 관련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인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 3명은 이날 마쓰에시를 방문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혈서를 작성하는 한편 일본 언론과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독도 도발을 규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2-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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