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kg의 초대형 햄버거를 43분 만에 먹어치운 싱가포르의 한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신문 스트레이츠타임즈에 따르면, 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토마시나 오우(28)는 최근 먹기 경연대회 ’푸드리그’에 참가해 ‘초대형 햄버거 1시간 만에 먹어치우기’에 도전했다.
168cm의 큰 키에, 몸무게는 50kg밖에 나가지 않는 토마시나는 딱 보기에도 가냘픈 몸을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이 도전에 당연히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녀보다 훨씬 덩치가 큰 사람들도 쉽게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토마시나는 초대형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불과 43분 만에 모두 먹어치웠다. 그녀는 이 대회에서 초대형 햄버거를 1시간 내에 먹어치운 두 번째 사람이 됐다.
토마시나는 “어렸을 때 식성이 좋아 뚱뚱했고, 그래서 늘 친구들에게 ‘하찮은 녀석’(fishball)이라 놀림감이 됐다”며 “그때 당시는 서러웠지만 지금은 먹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운동은 싫어한다. 일하면서 운동하는 것이 전부”라면서 “이런 먹는 대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토마시나는 이달 중순 열린 또 다른 음식 먹기 대회에서 12인분에 해당하는 치킨라이스 2.2kg과 치킨 800g을 모두 먹어치우며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사진=FOOD LEAGUE SINGAPORE/페이스북, 영상=The Food League/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