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유치원·교감 명칭, 유아학교·부교장으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일제의 잔재인 ‘유치원’과 ‘교감’ 명칭을 ‘유아학교’와 ‘부교장’으로 바꾸는 일을 ‘교총 10대 청원 과제’에 포함하고 교육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한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21일 밝혔다.
유치원은 1897년 일본인들이 세운 부산유치원에서 처음 사용됐다. ‘어린이 정원’이라는 의미의 독일어 ‘킨더가르텐’(Kindergarten)을 일본식으로 만들었다. 교감은 학교 업무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이로, 초중등교육법에서는 교감을 학교의 경영책임자로 규정한다. 이렇게 학교 현장에 일제강점기 용어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총은 앞서 지난달 4일 이를 포함한 10대 청원 과제를 제시했다. 성과급 차등 지급 철폐, 교장(감)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 철회, 교권 침해 처벌 강화 법제화, 교직·담임·보직교사 수당 현실화, 비교과교사 수당 신설 및 현실화, 교육용 전기료 인하, 농산어촌 학생 교육권 보호를 위한 소규모 학교 및 교육지원청 통폐합 중단 등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청원운동에 참여한 교사가 모두 20만 10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