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15 총선
  • 또 조국… 사과는 뒷북, 민심 걷어차는 민주당

    또 조국… 사과는 뒷북, 민심 걷어차는 민주당

    ‘미운털’ 금태섭 “조국 수호 선거 안돼” 김남국 “금 의원과 경쟁” 출마 고집 이인영 “칼럼 고발 반성” 유감 표명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기도 전에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어떤 비판도 용납하지 않는 열성 지지층과 당권파가 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하며 ‘조국 대 반(反)조국’, ‘윤석열 총선’이라는 치명적인 총선 프레임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잇따른 내부 악재에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출마자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민주당은 하루 종일 서울 강서갑 출마를 굽히지 않은 김남국 변호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조국백서’의 필자로 참여한 김 변호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금태섭 의원과 당내 경선을 치르겠다면서 잡힌 ‘조국 대 반조국’ 구도는 더욱 악화됐다. 당원들은 김 변호사를 지지하는 그룹과 금 의원을 응원하는 그룹으로 나뉘었다. 금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을 위해 제가 (김남국을)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또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면서 “강서갑이 19대 총선 때 노원갑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 노원갑 지역구 국회의원을
  • 금태섭에 맞선 김남국 “난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

    금태섭에 맞선 김남국 “난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

    조국 지지했던 김남국 변호사 출마 기자회견 취소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남국 변호사가 18일 “청년 세대에게도 도전할 기회를 달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이날 오후 금태섭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갑에 예비후보로 나서기 위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전 금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하며 “청년의 도전을 막는 정당일수록 미래가 없다”며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태섭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금 의원은 의원총회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조국수호’를 주장한 김 변호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진 자신이 강서갑 공천에 맞붙는다면 이번 4월 총선이 제2의 조국 수호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꼼수’ 출신 정봉주 전 의원이 강서갑에 출마하려 했지만 당의 부적격 판단으로 결국 경선 진출이 무산된 데 대해 민주당이 19대 총선에서 역시 ‘나꼼수’ 출신 김용민씨의 막말 사태로 선거에 크게 실패한 사례를 들었다. 김남국 “청년에 도전 기회
  • 금태섭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어”

    금태섭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어”

    금태섭, 지역구에 김남국 변호사 공천 관련 입장 밝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며 “우리 당을 위해 제가 막아내야 한다”고 자신을 향한 ‘자객공천’ 논란에 처음 입을 열었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을 반대했던 자신에 맞서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김 변호사가 출마해 ‘조국 수호 대전’으로 변질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금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강서갑이 19대 총선 때의 노원갑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19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나꼼수’ 출신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으로 민주당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악몽’을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뜻이다. 김남국(38) 변호사는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로 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추가 공천 신청하면서 ‘자객 공천’ 논란이 일었다. 금 의원은 김 변호사에 대해 “(본인은)조국 수호가 아니라고 하던데, 우리 지역에 살지도 않는 사람인데 누가 그렇게 보겠느냐”고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 동작에 거주 중이다. 금 의원 ‘조국반대’vs 김남국 ‘조
  • 이낙연은 부암동

    이낙연은 부암동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7일 낙후지역 관광지 개발 방안과 관련, 부암동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교안은 무악동

    황교안은 무악동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오른쪽)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서울 종로 무악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與 현역 중 첫 ‘험지’ 뛰어든 김현권 “TK행 왜 없나… 노무현 계승자 맞나”

    與 현역 중 첫 ‘험지’ 뛰어든 김현권 “TK행 왜 없나… 노무현 계승자 맞나”

    “이번 총선을 보면 노무현 정신이 완전히 실종됐습니다. 청와대 출신이며, 당에서 명망가라고 하는 분들이 대구·경북은 왜 아무도 안 오려고 합니까. 이렇게 도전정신이 없어서야 정말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 더불어민주당 김현권(56) 의원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을 외면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크게 아쉬움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을 출마를 선언하며 현역 의원들 가운데 처음으로 험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구미는 보수 정당에서 내리 국회의원을 배출하며 TK 지역에서도 대표적인 보수의 텃밭으로 꼽힌다. 험지 출마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역의 민심과 정치의식은 많이 성장하고 (민주당에 대한) 현장의 기대와 수요도 분명 있는데 정작 정치권은 서울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하는 분들이 꽃길만 좇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민주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이미 1년 반 전부터 구미로 내려가 지역 현안을 챙겨 왔다. 그는 “제조업의 본산인 구미는 다른 어떤 곳보다 경제 활성화에 대한 절박한 요구가
  • “김정은과 싸운다”는 태영호… 이번 총선 ‘北변수’ 되나

    “김정은과 싸운다”는 태영호… 이번 총선 ‘北변수’ 되나

    北측에 휴대전화 해킹, 정보 유출 확인 유세 때 불상사 대비 경찰 경호 불가피 미래통합당 지역구 후보로 4·15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휴대전화가 북한 해커 조직에 의해 지난해 하반기 해킹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주요 선거 때마다 ‘북한 변수’가 발생했던 만큼 헌정사상 첫 탈북자 지역구 국회의원을 노리는 태 전 공사의 등장이 향후 남북 관계, 총선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킹은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에 위반되는 불법행위이며,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요 기관이나 주요 인사에 대해 일상적으로 해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익히 알고 있는 해킹 위협이기 때문에 남다른 보안의식으로 전문가와 상의해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의 해킹 사실은 보안전문업체가 국내 언론사 기자의 휴대전화 해킹 피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가명인 ‘태구민’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중요 정보가 이미 북으로 넘어갔을 수 있는 만큼 지역구 선거를 치러야 하는 태 전 공사의 신변 안전 문제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 참여연대가 개발한 21대 총선 의석수 계산기 써봤더니

    참여연대가 개발한 21대 총선 의석수 계산기 써봤더니

    4월 총선 만 18세 투표도 가능 참여연대가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서 통과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따라 바뀐 선거제도 안내와 이에 따른 정당별 의석수를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16일 공개했다.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오는 4월 15일 총선에서 유권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별 투표를 위해 1인 2표를 행사한다.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도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만 18세 투표가 가능해졌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것은 21대 총선만의 변화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유권자가 투표한 정당별 투표 결과를 100% 그대로 의석수에 적용하지 않고 50%만 반영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비례의석 총 47석 가운데 30석까지만 적용된다. 이른바 ‘연동형 캡(Cap)’을 적용하는 것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양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정당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막힌 길을 뚫어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맞춤형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면서 ‘연동형의 마법’으로 자유한국당이 과반수 이상의 국회의원을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동형의 마
  • 신창현 첫 컷오프… “현역 의원 공천탈락 지역 더 있을 것”

    신창현 첫 컷오프… “현역 의원 공천탈락 지역 더 있을 것”

    주택개발후보지 유출 신의원 “납득 안 가” 금태섭 강서갑·이규희 천안갑 추가 공모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초선 신창현(경기 의왕·과천)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면서 현역의원에 대한 본격 물갈이의 시작을 알렸다. 현역의원들이 단독 지원한 지역에는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해 컷오프(공천 탈락)되는 현역의원은 계속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신 의원 외에 현역의원 중 컷오프되는 지역이 있을 것”이라면서 “18일에 추가로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역의원 지역구 중에서는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된 민병두 의원의 서울 동대문을, 이훈 의원의 금천 등에 대한 경선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예비후보 단수 공천 신청 지역 중 홍익표 의원의 서울 중·성동갑 등 87곳에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2차 발표에서 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고 금태섭 의원의 서울 강서갑, 이규희 의원의 충남 천안갑은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신 의원은 2018년 경기도 내 신규주택개발 후보지 관련 자료 유출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 “우리가 고발해줄께” 여권 지지세력 임미리 교수 신고 운동

    “우리가 고발해줄께” 여권 지지세력 임미리 교수 신고 운동

    ‘민주당만 빼고’ 고발 취하에 “우리가 고발해줄께”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란 내용의 칼럼을 경향신문에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됐다. 온라인 매체 더브리핑의 고일석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고 사실을 알리면서 임 교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지 않도록 하는 선거운동을 해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제254조를 위반했다”고 적었다. 고 대표는 경향신문도 같이 신고했는데 언론에 대해서는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8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고 대표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후원회장을 맡아 추진 중인 ‘조국백서’에도 필자로 참여한다.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선관위에 신고하는 운동을 독려 중인 최성식 변호사도 선관위 신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언론중재위원회가 “선거기사심의위원회가 2020년 2월 12일 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심의한 결과, 해당보도에 대해 공직선거법 제8조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정하였다”고 다른 임 교수 등 고발자에게 답변한 내용을 게시하기도 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여
  • [포토] ‘기호 2번’ 종로 민심잡기 나선 황교안 대표

    [포토] ‘기호 2번’ 종로 민심잡기 나선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문화이용원에서 이발사 지덕용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2.15 연합뉴스
  • [포토] 이낙연 전 총리 ‘시민들과 막걸리 건배’

    [포토] 이낙연 전 총리 ‘시민들과 막걸리 건배’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빈대떡 가게를 찾아 시민들과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있다. 2020.2.15 연합뉴스
  • [단독] ‘적진’ 뛰어들 장수가 없다
    단독

    ‘적진’ 뛰어들 장수가 없다

    TK 키우겠다던 민주 전략공천 무산 자발적 후보자 나올 가능성 거의 없어 한국당, 광주 서갑 예비후보 1명뿐 ‘지역주의 타파’ 의제로도 안 떠올라 4년 전 지역주의에 균열을 일으켰던 호남의 이정현(당시 새누리당·전남 순천), 영남의 김부겸(더불어민주당·대구 수성갑) 드라마를 이번 4·15총선에서도 볼 수 있을까. 지금까지 각 당의 선거 전략과 예비후보 출마 분포 등을 고려하면 기대하기 어렵다. 야당 지지층은 ‘정권심판’으로, 여당 지지층은 ‘야당심판’으로 양극단화된 데다 ‘지역주의 타파’가 선거 의제로조차 떠오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오히려 최악의 지역주의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정치권을 보면 보수 정당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민주당 지원자가, 진보 정당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는 자유한국당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지역구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까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심사가 진행된 민주당은 모두 475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대구 서구와 북갑,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경남 창원성산 지역에는 한 명도 도전하지 않았다. 부산·경남(PK) 지역은 일단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을 보내 당력을 모아 보겠다는 전
  • 민주당 총선 경선 레이스 시동…현역의원vs구청장·靑출신 격돌

    민주당 총선 경선 레이스 시동…현역의원vs구청장·靑출신 격돌

    영등포을 신경민·김민석 다시 맞붙어 한국당, 오세훈·나경원 등 4명 단수 공천 4·15총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1차 경선지가 13일 발표되면서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구청장,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와 치열한 내부 경쟁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을과 은평을 등 수도권 23곳을 포함 총 52곳을 1차 경선지로 정했다. 공천 심사 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영등포을의 신경민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이 경선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은평을에서는 강병원 의원과 은평구청장 출신의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이 맞붙게 됐다. 유승희 의원과 성북구청장을 지낸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간 서울 성북갑 대결,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과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간 관악을 대결도 눈에 띈다. 경기에서는 남양주을 김한정 의원과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출신의 김봉준 예비후보가 붙게 됐다. 광주갑은 소병훈 의원과 광주시의원 출신의 박해광 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정밀심사를 통과해 울산 남구갑에서 심규명 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됐다. 강희용·허영일 후보가 나선 동작을의 경
  • 집토끼만 보는 ‘내편 정치’… 제2의 김부겸·이정현 못 나온다

    집토끼만 보는 ‘내편 정치’… 제2의 김부겸·이정현 못 나온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상대 당의 텃밭에 뛰어들어 당선의 깃발을 꽂은 국회의원들이 탄생하며 정치 혁신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지역주의 타파’라는 꿈은 더 멀어졌다. 양극단으로 치달은 정치 환경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정당 기호’와 ‘점퍼 색’이 모든 걸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13일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TK), 자유한국당은 ‘호남’에 등을 돌리고 있다. 특히 ‘여당 프리미엄’을 쥔 민주당보다 야당이 된 한국당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 한국당 예비후보 513명 중 유일하게 호남에 출사표를 던진 하헌식(54) 광주 서갑 예비후보는 “‘지난번에 이정현도, 정운천도 호남에서 당선되지 않았느냐’며 격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20대 총선은 특수 상황이었다”며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은 강력한 여당이었고 후보로 나선 정운천 의원은 장관, 이정현 의원은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 출신이었다. 정치적 스펙이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은 이변이었을 뿐 지역주의 타파를 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아직도 점퍼 색만 보고 고개를 돌리는 분이 많다”며 “그럼에도 출마를 선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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