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경선 레이스 시동…현역의원vs구청장·靑출신 격돌

민주당 총선 경선 레이스 시동…현역의원vs구청장·靑출신 격돌

신융아 기자
입력 2020-02-13 23:22
수정 2020-02-1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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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경선지 서울 은평을 등 52곳 확정

영등포을 신경민·김민석 다시 맞붙어
한국당, 오세훈·나경원 등 4명 단수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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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1차 경선지가 13일 발표되면서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구청장,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와 치열한 내부 경쟁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을과 은평을 등 수도권 23곳을 포함 총 52곳을 1차 경선지로 정했다. 공천 심사 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영등포을의 신경민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이 경선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은평을에서는 강병원 의원과 은평구청장 출신의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이 맞붙게 됐다. 유승희 의원과 성북구청장을 지낸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간 서울 성북갑 대결,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과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간 관악을 대결도 눈에 띈다.

경기에서는 남양주을 김한정 의원과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출신의 김봉준 예비후보가 붙게 됐다. 광주갑은 소병훈 의원과 광주시의원 출신의 박해광 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정밀심사를 통과해 울산 남구갑에서 심규명 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됐다.

강희용·허영일 후보가 나선 동작을의 경우 이날 1차 경선지에서 빠져 전략 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당비를 내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경선 지역 확정은 애초 주말쯤으로 예상됐으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로 발표를 앞당겼다. 경선 초반전 분위기를 띄워 총선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과 함께 경선이 장기화될 경우 우려되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사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공관위도 이날 오세훈(서울 광진을), 나경원(서울 동작을), 허용범(서울 동대문갑), 신상진(경기 성남중원) 등 4명의 단수공천을 확정하며 서울 ‘한강벨트’ 윤곽을 드러냈다. 한국당을 포함한 통합신당 ‘미래통합당’을 통틀어 4·15총선 첫 후보 확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2-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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