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 징비록 열풍에… 안동 ‘서애 기념관’ 재추진

    경북도와 안동시가 최근 ‘류성룡 열풍’ 조짐에 편승, 선심성 논란에 휩싸인 서애 기념관 등의 건립 사업에 또다시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올해부터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과 학봉 김성일(1538~1593) 선생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해 2017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서애 선생 기념관은 풍천면 도청 신도시 부지 3만 3000㎡에, 학봉 선생 기념관은 서후면 학봉종택 인근 2만㎡에 각각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념관은 호국역사관, 임진왜란 무기고 및 사적비, 추모각, 서고 등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당초 내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이 혈세 낭비이자 특정 문중에 대한 특혜 사업이라고 거세게 반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미 서애 종택에는 ‘영모각’이란 유물관이 있고, 학봉 종택에는 유물관인 ‘운장각’에 ‘기념관’까지 2개나 있다”고 주장한다. 급기야 지난해 시의회까지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미 확보한 예산 40억원(국비 20억원, 도비와 시비 각 10억원)이 한 푼도 집행되지 못했고, 올해 시비 부담금 5억원 전액도 삭감됐다. 시 관계자는 “최
  • 국민대통합위 ‘지역소통 공감 릴레이’

    국민대통합위 ‘지역소통 공감 릴레이’

    한광옥(오른쪽 두 번째) 국민대통합위원장이 26일 경남 울주군 상북면 소호마을을 방문해 신장열(오른쪽 세 번째) 울주군수, 대통합위 위원들과 함께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바탕으로 한 국민대통합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2013년 11월 충남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역소통 공감 릴레이 행사의 일환이다. 해발 500m의 산촌인 소호마을은 폐교 위기의 소호마을 분교를 산촌유학센터로 활성화하는 등 마을 공동기업을 육성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 [테마가 있는 우리 고장 이색 명소] 야영객 탐험의 무대 되는 팔공산

    경북 군위 팔공산에 대규모 청소년수련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군위군은 부계면 남산리 산1-1 일대 군유지 21만 1000여㎡에 사단법인 한국스카우트 경북연맹을 유치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함종한 한국스카우트 총재를 초청해 경북연맹 유치 예정지를 소개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경북연맹 예정지는 팔공산의 뛰어난 자연 및 역사·문화 자원을 자랑하는 데다 대도시인 대구와 대구국제공항, 경부·중앙·상주~영천 간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등 각종 이점을 갖추고 있다. 스카우트연맹은 우선 2018년까지 이 일대에 235억원을 들여 경북연맹 본부를 비롯한 국제 규격의 야영지(11만 5000㎡), 창고 및 샤워실 등 편의시설을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19년부터 연맹본부 컨벤션센터와 유스호스텔(숙박동), 야영교육장, 야외공연장, 정글북 존·로빈슨크루소 존·화랑캠프 존·인디안캠프 존 등 테마체험활동장, 안전(육상·해상·항공)체험캠프장 등을 조성한다. 연맹은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만여명의 야영객 등을 유치하는 한편 국제 및 국내 캠버리·잼버리 개최 장소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없
  • 서리태콩 풍미 담아…

    서리태콩 풍미 담아…

    25일 경북 포항의 전통장 생산업체인 죽장연 장원에서 포항의 산골마을인 죽장면 상사리 주민 60여명과 강원 고성군 토성면 주민 30여명이 함께 ‘서리태콩 된장 담그기’ 행사를 하면서 화합을 다지고 있다. 서리태콩은 메주콩보다 두 배 이상 비싸 된장을 만드는 데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토성면 주민들이 몇 년 전부터 농사지은 서리태콩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들은 죽장연이 최근 이 콩을 수매한 게 계기가 돼 두 지역이 이날 자매결연식을 갖고 이 행사를 치렀다. 포항 연합뉴스
  • 귀농·귀촌 지원사업 ‘토박이 역차별’ 갈등

    귀농·귀촌 지원사업 ‘토박이 역차별’ 갈등

    최근 들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귀농·귀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귀농·귀촌 가구에 대한 정착금 등의 지원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자체들은 귀농·귀촌 가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는 반면 주민들은 지자체들이 재정난 속에 자발적인 귀농·귀촌 가구에 매년 수억~20억원(지방비)의 막대한 정착금 등을 지원하는 것은 예산낭비일 뿐만 아니라 주민 간 위화감까지 조장한다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4~2013년) 전국의 귀농·귀촌 가구는 모두 8만 7479가구다. 2004년에는 1302가구에 불과했지만 2011년 1만 1148가구, 2012년 2만 7008가구, 2013년 3만 2424가구 등으로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10년 새 25배 늘었다. 가구당 평균 인구는 1.7명 정도로 알려졌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무려 500배 가까이 폭증(2004년 19가구에서 2013년 9430가구)했다. 전남 67.7배(37가구에서 2506가구), 충북 34.5배(141가구에서 4918가구), 전북 18배(166가구에서 2993가구), 경북 10.5배(
  • 노점 막으려 ‘마대 장벽’ 만든 김해

    노점 막으려 ‘마대 장벽’ 만든 김해

    24일 경남 김해시 부원동 부원역 새벽시장 부지와 맞닿은 인도에 노점을 하지 못하도록 대형 마대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김해시는 인도에서의 노점 영업이 시민 통행을 방해하는 데다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김해 연합뉴스
  • 경북 “다케시마의 날 규탄” 한목소리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경북도의회는 23일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의 날’ 폐기를 촉구하고 일본의 도발을 강하게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경북도민 3000여명도 이날 포항시청 광장에 모여 지난 22일 시마네현의 제10회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 도지사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끊임없는 역사 왜곡과 반복되는 독도 도발은 광복 70주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또 “과거사를 부정하고 역사적 퇴행의 길을 걷는 아베 정권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고 보편적 인류애를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규범마저 깨뜨리려 하는 일본 정부의 야만적인 작태는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마네현이 불법으로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 조례 즉각 폐기,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 침탈 야욕과 역사 왜곡 중단 등을 촉구했다. 김 도지사는 이와 함께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대응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독도의 주인으로서 단결된 힘으로 독도를 제대로 알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도 도의회 앞마
  • 봄을 여는 올 첫 나무시장

    봄을 여는 올 첫 나무시장

    23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신월동 산림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마당에 문을 연 ‘2015년 나무 전시판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나무를 고르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나무시장은 오는 4월 11일까지 계속된다. 창원 연합뉴스
  • 고령읍, 4월부터 ‘대가야읍’으로 바뀐다

    경북 고령군 고령읍의 행정구역 명칭이 오는 4월부터 ‘대가야읍’으로 변경된다. 고령군은 군의회가 최근 고령읍의 행정구역 명칭 변경(고령읍→대가야읍)을 위한 ‘고령군 읍면리의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를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4월 대가야체험축제가 열리기 전에 대가야읍 명칭 변경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또 주민등록 공부 정리와 표지판 등 각종 시설물을 조속히 정비해 명칭 변경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읍 명칭 변경을 계기로 수도권 등 대도시 시민을 대상으로 대가야 홍보를 한층 강화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군은 1600년 전 대가야국 도읍지로서의 역사성을 브랜드화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고령읍의 행정구역 명칭을 대가야읍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같은 해 11월에는 고령읍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명칭 변경 찬반 주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 가운데 70.8%가 참여해 83.1%가 찬성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대가야읍 명칭 변경을 통해 대가야국 도읍지로서의 역사성을 브랜드화해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 위풍당당한 사관생도 새 얼굴들

    위풍당당한 사관생도 새 얼굴들

    16일 오전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52기 입학식에서 중대장을 맡은 김정인(앞줄 오른쪽) 생도가 분열을 지휘하고 있다. 개교 이후 처음으로 선발된 여생도 20명 등 사관생도 524명은 혹독한 5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이날 입학했다. 영천 연합뉴스
  • 반가운 긴수염고래, 다시 바다로

    경남 남해군 미조면 앞바다 홍합양식장에서 부이줄에 걸려 발견된 멸종위기종인 긴수염고래가 하루 만에 스스로 탈출해 먼바다로 돌아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12일 오전 8시쯤 전날 부이줄에 걸린 긴수염고래 구조작업을 재개하기 위해 구조팀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고래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구조팀은 지난 11일 긴수염고래 꼬리 부위에 감겨 있던 굵은 밧줄 4개 가운데 3개를 끊었다. 몸길이가 12m가 넘는 덩치 큰 고래가 심하게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가까이 접근하는 게 위험해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팀은 꼬리에 감긴 밧줄 한 개는 제거하지 못한 채 날이 어두워져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고래연구소 박겸준 연구사는 “고래 꼬리에 감겨 있었던 밧줄 한 개가 끊어져 있었다”며 고래가 밤새 몸부림쳐 스스로 줄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사는 “발견된 긴수염고래는 암컷으로 큰 상처가 없고 활동력도 괜찮은 것으로 보여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탈출한 긴수염고래가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를 따라 오호츠크해로 돌아갔거나 일본 주변 해역을 지나 태평양 먼바다로 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이 고래가 먹이를 따라 이
  • “설 맞아 다시 왔어요”

    “설 맞아 다시 왔어요”

    12일 오전 임시 개장한 경북 영천 가축시장에 경매 나온 소들이 줄지어 서 있다. 경북도는 전국에 번진 구제역으로 지난달 14일부터 가축시장 문을 닫았지만 설을 맞아 한우농가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 개장했다. 영천 연합뉴스
  • 멸종위기 긴수염고래, 남해서 40년 만에 발견

    멸종위기 긴수염고래, 남해서 40년 만에 발견

    지구상에 250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위기종인 북방 긴수염고래가 경남 남해군 앞바다 양식장에서 어구에 걸려 살아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나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된 것은 1974년 동해에서 발견된 뒤 40년 만이다. 11일 국립수산과학원과 통영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미조면 항도항 앞 1㎞ 해상 홍합 양식장 부이줄에 큰 고래 한 마리가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고래 전문가들이 급히 현장에 출동해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통영해경은 양식장 주인 서모(48)씨가 “큰 고래 한 마리가 양식장 줄에 걸려 버둥거리고 있다”고 신고를 해 곧바로 국립수산과학원으로 연락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울산고래연구소와 부산아쿠아리움 소속 고래전문가 8명 등으로 구성된 구조팀이 오후 2시 20분쯤 현장에 도착, 고래 꼬리에 감긴 줄을 풀고 상처를 확인하는 등 구조와 보호 조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주변에 그물 등 장애물들이 많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밤사이 보호조치에 들어갔다. 구조팀은 이 고래가 멸종 위기종인 긴수염고래인 것을 확인했다. 연구소는 긴수염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도 생명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 방생하기로 했다.
  • 조상께 올릴 겨울 수박입니다

    조상께 올릴 겨울 수박입니다

    11일 전국 최대의 겨울 수박 생산지인 경남 함안군 법수면 비닐하우스에서 한 농민이 설 전에 출하하기 위해 수박을 수확하고 있다. 함안 연합뉴스
  • 18년 만에 산부인과 돌아온 의성

    전국에서 가장 늙은 도시인 경북 의성지역에 산부인과가 18년 만에 다시 생긴다. 의성군은 다음달부터 의성군 안계면 영남제일병원(병원장 김인기)이 산부인과 외래 진료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인구 및 출산율 감소 등의 영향으로 1997년 2월 의성지역의 유일한 산부인과가 폐업 신고한 지 18년 만이다. 현재 영남제일병원은 산부인과 운영을 위한 진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초음파진단기, 태아감시장치 등 의료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외래산부인과 개설사업에 선정되면서 가능했다. 의성지역에서 산부인과가 운영되면 종전까지 임산부 등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산부인과가 있는 안동과 상주 등지로 가서 진료를 받아야 했던 시간·경제적 불편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응급 상황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의성지역 250여명의 임신부는 물론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세 번째 출산을 앞둔 최진희(34·의성읍)씨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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