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어 미국도 원주민 어린이 ‘강제수용’ 조사한다
미국이 원주민 기숙학교 과거 조사에 착수한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뎁 할랜드 미 내무부 장관은 이날 “연방 정부가 원주민 기숙학교와 관련한 ‘어두운 과거’를 조사할 것이며, 사망을 포함한 진실을 밝히고 후속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내 이들 기숙학교는 수십 년에 걸쳐 수십만 명의 원주민 어린이를 가족에게서 떨어뜨려 강제 수용한 곳이다. 미국은 1819년 시행된 원주민 관련 법을 계기로 전역에 인디언 기숙학교를 설립했는데, 150년에 걸쳐 어린이를 동화 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수용했다.
미 정부는 이번 조사에서 기숙학교 내 사망 규명, 희생자 묘지 보존, 원주민 공동체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한 최종 보고서는 내년 4월 나올 예정이다. 할랜드 장관은 “공동체의 정신적, 감정적 치유를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과거의 트라우마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민 정책을 다루는 내무부 수장인 그는 미국 원주민(Native American) 출신 첫 각료이기도 하다.
이같은 발표는 지난달 이웃 나라인 캐나다의 옛 기숙학교 부지에서 인디언을 포함한 원주민 어린이의 유해 수백구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전역이 충격에 빠진 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