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
  • 콜롬비아 첫 좌파 대통령 유력… 美 앞마당까지 덮친 ‘분홍색 물결’

    콜롬비아 첫 좌파 대통령 유력… 美 앞마당까지 덮친 ‘분홍색 물결’

    좌파 게릴라 출신 페트로 결선 1위 2년간 보건·사회 안전망 요구 커져 中, 백신 공급하며 반미 감정 자극 美, 우방지역 사회주의 확산 위기 중남미 ‘우파의 보루’라 불리는 콜롬비아가 사상 첫 좌파 대통령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 지역에 거세진 ‘핑크 타이드’(Pink tide·중남미에 온건 사회주의 정권이 잇달아 들어서는 현상)가 중남미 지역 내 미국 최대 우방 지역으로도 확산되면서 미국은 ‘앞마당’에서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 개표가 99.9% 실시된 가운데 좌파 연합 ‘역사적 조약’의 구스타보 페트로(62) 후보가 40.3%의 득표율을 얻어 1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콜롬비아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페트로 후보는 28.2%를 득표한 무소속의 로돌포 에르난데스(77)와 다음달 19일 2차 투표에서 맞붙는다. 그가 당선되면 콜롬비아에서 최초의 좌파 집권이라는 역사를 세우게 된다. 다만 3위를 차지한 페데리코 구티에레스(47) 후보가 에르난데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결선 투표에서
  • ‘총기 참사’ 5일 만에 텍사스 간 바이든 “뭐든 하겠다”

    ‘총기 참사’ 5일 만에 텍사스 간 바이든 “뭐든 하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9일(현지시간) 21명의 희생자를 낸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총격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 참사 발생 5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생존자를 껴안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밸디 성당 추모 미사가 끝난 뒤 성당을 떠날 때 군중 가운데 누군가가 “뭐라도 하라(Do something)!”고 외치자, 그는 열린 차 문 앞에서 “그렇게 할 것(We will)”이라고 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을 희생시킨 총격 참사 현장도 찾는 등 기회가 될 때마다 총기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총기 소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공화당의 반대로 상원에 계류 중인 총기 개혁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미총기협회(NRA)를 중심으로 한 총기 제조업자들의 로비도 넘기 어려운 산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총격 참사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14일 뉴욕주 버펄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같은 날 미 법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
  • 텍사스 총기 참사 5일만에…美 축제서 또 총격 사망

    텍사스 총기 참사 5일만에…美 축제서 또 총격 사망

    미국에서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참사가 일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주말 인파가 몰린 야외 축제에서 총격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오클라호마주 동부 태프트에서 일요일인 29일(현지시간) 새벽 총격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총격으로 숨진 이는 39세 흑인 여성이며, 부상자에는 9살 소년 등 청소년 2명이 포함됐다. 용의자 스카일러 버크너(26)는 사건 뒤 자수했으며 현재 구금된 상태다. 총격 사건 당시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30일) 연휴를 맞아 광장에서 야외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자정이 지난 직후 다툼이 있었으며, 이후 총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총격 사건에 놀라 사방으로 달아났다고도 전했다. 평시에 몇 백명 정도 모이던 이 축제에 이번에는 외부인을 포함해 약 1500명이 몰려들었다. 축제에서 간이 식당을 연 한 목격자는 “총알이 말 그대로 여기저기서 날아다녔다”고 말했고, 다른 목격자도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이날 총격은 앞서 이달 24일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로 어린이 19명,
  • 아이들의 절규, 총격범의 예고… 어른이 무시한 대가는 참혹했다

    아이들의 절규, 총격범의 예고… 어른이 무시한 대가는 참혹했다

    경찰의 오판과 무대응 그리고 소셜미디어 살인 예고 무시가 어린이 19명 등 21명의 목숨을 앗아 간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사건의 희생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총격 사건 조사의 중심이 경찰의 ‘무대응’에 맞춰지고 있다”면서 “경찰의 총격범 제압이 늦어진 것을 두고 징계와 소송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32분 학교에 도착해 총을 쐈고, 경찰은 이후 3분 뒤부터 현장에 도착해 낮 12시 3분엔 병력 19명이 교실 밖 복도에 배치됐으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사이 라모스는 100여 발을 난사하며 아이들과 교사를 살해했고, 당시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911에 총 8차례나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역시 움직이지 않았다. 이는 현장 지휘관인 피드로 아리돈도 유밸디 교육구 경찰서장이 총기 난사가 아닌 인질 대치극으로 상황을 오판한 결과로, 현지 경찰이 사실상 범인의 학살극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계속된 신고로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라모스를 사살한 시간은 라모스가 교실에 난입한 지 1시간
  • 쪼개 팔고, 고가는 감추고, 쿠폰은 많이… 美유통업계 ‘인플레 생존법’

    쪼개 팔고, 고가는 감추고, 쿠폰은 많이… 美유통업계 ‘인플레 생존법’

    미국 최대 소매점 체인인 월마트는 주로 판매하던 1갤런(3.8ℓ)짜리가 아닌 0.5갤런짜리 우유의 진열 비중을 대폭 늘렸다. 살인적 인플레이션으로 경제난에 허덕이는 고객들이 알뜰한 소비 성향을 보이면서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작은 용량의 제품을 더 많이 배치한 것이다. 대형마트 체인점인 타깃은 “고객이 싸다고 느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최근 TV와 주방 가전제품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마트, 소포장·저가로 알뜰족 공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유통업계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주가 하락 등으로 지출을 줄이려는 고객의 행동 변화에 맞춰 신제품 출시, 가격할인 등 마케팅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활용품업체 P&G가 최근 주방 세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뽑아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도 ‘알뜰족’의 시선을 잡기 위한 의도다. 월마트는 주력 할인 마케팅 품목을 패션에서 쌀, 콩 등 식료품으로 전환했다. 월마트 미국 법인의 존 퍼너 대표는 “고객들이 유제품과 고기류도 저렴한 브랜드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비 줄여 캐시백·할인쿠폰 발행 1250여개 체인점을
  • 캐나다서도 총 들고 학교 앞 나타난 남성…현장서 사살

    캐나다서도 총 들고 학교 앞 나타난 남성…현장서 사살

    21명이 숨진 미국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캐나다 경찰이 학교 밀집 지역에 총을 들고 나타난 남성을 사살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경찰은 이날 오후 1시쯤 스카버러의 학교 근처에 소총을 들고 어슬렁거리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총격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경찰관 2명이 쏜 총에 최소 한 발 이상 맞았으며 현장에서 숨졌다. 용의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남성으로 흰색 야구모자를 쓰고 코트 차림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가 나타난 곳은 윌리엄 데이비스 공립학교, 조셉 호 공립학교, 샬럿타운 주니어 공립학교 등 3개 이상의 초·중·고교가 모여 있는 지역이었다. 토론토 지방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인근 학교를 즉시 폐쇄했다. 제임스 라머 토론토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두 건의 총격 사건으로 볼 때 교직원들과 학생, 학부모가 느꼈을 정신적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알고 있다”며 특히 “무장한 용의자가 학교와 매우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지역 사회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배트맨 거절했다 후회한 ‘좋은 친구들’ 리오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배트맨 거절했다 후회한 ‘좋은 친구들’ 리오타

    영화 ‘꿈의 구장’(1989년, Field Of Dreams)과 ‘좋은 친구들’(1990년, Goodfellas) 등으로 유명한 미국 배우 레이 리오타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영화를 촬영하다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미국 언론들과 영국 BBC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68. 새 영화 ‘데인저러스 워터스’ 촬영을 위해 머물던 곳에서 전날 밤 잠자던 도중 갑자기 숨을 멈춰 세상과 작별했다고 홍보책임자가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54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태어난 리오타는 1978년 텔레비전 드라마 ‘어나더 월드’로 얼굴을 알리고, 1983년 ‘외로운 법정’(The Lonely Lady)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1986년 블랙코미디 영화 ‘섬싱 와일드’(Something Wild)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1988년 영화 ‘도미니크와 유진’에서 쌍둥이인데도 아주 판이한 성격 때문에 갈등하는 연기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야구 영화 ‘꿈의 구장’에서 그는 ‘맨발의 조’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마틴 스코시지 감독의 갱스터 영화 ‘좋은 친구들’에서 실존 인물이자 화자인 ‘헨리 힐’ 역으로
  • [영상]텍사스 경찰, 총격범 대신 애들 구해달라는 부모 수갑채웠다

    [영상]텍사스 경찰, 총격범 대신 애들 구해달라는 부모 수갑채웠다

    어린이 19명이 숨진 미국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에서 경찰의 초동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총기 난사 사건을 신고받고도 한 시간가량 학교 안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사건 직후 소식을 듣고 학교 앞에서 달려간 학부모들이 경찰관에게 아이를 구해달라고 울부짖고 애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일부 경찰이 격하게 항의하는 부모를 제압해 수갑을 채우는 장면도 공개되면서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다. 18세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 막을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경찰이 이 기회를 날리는 바람에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빅터 에스컬론 텍사스 공공안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라모스의 범행 당일 행적을 상세히 공개했다. 라모스는 지난 24일 아침 할머니를 총으로 쏜 뒤 트럭을 몰고 유밸디 롭 초등학교로 향했다. 오전 11시 28분 인근 도랑에 차를 들이받은 그는 길 건너 장례식장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2분 뒤 학교 앞에 총을 든 사람이 있다는 911신고가 접수됐다. 라모스는 8피트(약 2.5m) 높이 울타리를 넘어 학교 운동장에 들어
  • ‘유주얼 서스펙트’ 케빈 스페이시, 남성 3명 성폭행 혐의로 기소

    ‘유주얼 서스펙트’ 케빈 스페이시, 남성 3명 성폭행 혐의로 기소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63)가 남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영국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스페이시는 동의 없이 성관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P 통신과 CNN에 따르면 영국 검찰청은 스페이시가 2005년 영국 런던에서 2건, 2008년 2건, 2013년 영국 서부 글로스터셔에서 1건 등 5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기소했다. 사건의 피해자들은 현재 30대와 4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경찰청은 지난 2019년 복수의 남성들이 스페이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사건을 수사해왔다. 스페이시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영국 런던에서 올드 빅 극장을 운영한 바 있다. 스페이시는 1995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와 1999년 영화 ‘아메리칸 뷰티’로 두 차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배우로서의 그의 명성은 성폭행 미투가 잇따르면서 얼룩졌다. 2017년 배우 앤서니 랩은 자신이 10대였을 때 1980년대 파티에서 스페이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랩의 고소로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스페이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스페이시는 미국 매사추세츠 낸터킷 리조트에서 18세 남성의 몸을 더듬은 혐의로 수사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
  • 마지막 인사는 “아들 사랑해” “딸은 천사들과 함께”

    마지막 인사는 “아들 사랑해” “딸은 천사들과 함께”

    제이비어 하비어 로페즈는 엉덩이를 흔들며 형제들과 춤추기를 좋아하는 웃음 많은 소년이었다. 사망 몇 시간 전 ‘학업 우등상’도 받았다. 엄마 펄리시아 마티네즈는 상을 받는 그의 사진을 찍으며 로페즈에게 “자랑스럽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게 마지막 인사가 됐다. 마티네즈는 “아들은 ‘우리 가족의 빛’이었다”고 했다. 4남매 중 막내인 자일라 실게로는 학교와 친구를 좋아하던 소녀였으나 평소와 다름없이 등교한 이후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아빠 제이컵 실게로는 “내 아기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단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오열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전날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에서 총기 참사로 목숨을 잃은 19명의 아이와 2명의 교사가 모두 같은 교실에 있다가 참변을 당했다며 희생자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소개했다. 유밸디 중고차 판매점에서 일하는 에인절 가자는 전날 총격 사건 이후 학교에서 7시간 동안 딸을 찾아 헤매다 딸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됐다. 멍하게 있다가 집에 들어와 눈물을 터트렸다. 다음날 그는 “딸을 찾았다. 내 사랑은 이제 저 하늘 위의 천사들과 함께 높이 날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어 “가족을 안아
  • 美국무 “中, 국제법·원칙 훼손… 전략적 환경 바꿀 것”

    美국무 “中, 국제법·원칙 훼손… 전략적 환경 바꿀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이 국제 법과 원칙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음에도 이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전략적 환경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17개월 만에 나온 대중국 전략에서 미국은 자체 경쟁력 강화, 동맹 규합을 통한 협공, 중국과의 경쟁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이날 조지워싱턴대학에서 하는 대중국 전략 연설을 앞두고 연설문을 미리 공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이 계속되더라도 미국은 국제질서의 가장 심각한 장기 도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제기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변화는 국제 질서가 제공한 안정성과 기회에 의해 가능했다”며 “지구상 어떤 나라도 이로부터 중국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진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성공을 가능케 한 법과 합의, 원칙, 기구를 강화하기 위해 힘을 사용하기보다 이를 훼손하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하에서 중국 공산당은 중국 내에서 더욱 억압적이고, 해외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됐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궤도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따라서 우리는 자유롭고 포용적인 국
  • 총은 죄 없다는 공화당… 그 뒤엔 年200억원 ‘돈줄’ 총기단체

    총은 죄 없다는 공화당… 그 뒤엔 年200억원 ‘돈줄’ 총기단체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19명 등 21명을 숨지게 한 18살 총격범이 범행 전 AR15 소총과 총알 375발을 합법적으로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기 규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상식적인 총기 규제가 모든 비극을 막을 순 없지만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총기법 개정을 거듭 촉구했다. 바이든은 조만간 슬픔에 빠진 유족과 지역사회를 위로하기 위해 참사 현장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소년이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듯 동네 총기 상점에서 산 공격용 무기로 살상을 저질렀다는 점에 미국 사회는 경악했다. 하지만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은 ‘총은 죄가 없다. 총을 쏜 사람이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학교 총기 난사를 막으려면 총으로 무장한 교사를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CNN에 따르면 대표적인 총기 옹호론자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총기규제법은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다. 텍사스주는 60년 넘게 18세 이상의 소총 구매를 허용했지만 이런 일은 없었다”며 “지역사회의 정신 건강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총격
  • 美 오클라호마주, 사실상 ‘낙태 전면금지’ 시행 돌입

    美 오클라호마주, 사실상 ‘낙태 전면금지’ 시행 돌입

    미국 공화당 소속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25일(현지시간) ‘수정 단계’의 낙태를 금지하고, ‘고의로 임신한’ 여성의 낙태 시술을 도운 이를 제3자가 고발할 수 있도록 하는 초강력 낙태금지법안에 서명하면서 오클라호마주가 사실상 낙태 전면 금지 시행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스팃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나는 주지사로서 생명을 옹호하는 모든 낙태 관련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고, 오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주지사 서명과 동시에 시행되는 새 낙태금지법은 또한 제3자가 낙태 시술을 도운 이를 상대로 소송 비용을 제외하고 최소 1만 달러(약 1268만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만 응급 상황이나 성폭행 또는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은 경찰에 신고한 경우 낙태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 규정은 두고 있다. 스팃 주지사는 앞서 지난달 12일 낙태를 시술한 의사를 최고 10년 징역형과 10만 달러(약 1억 2680만원)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은 법원이 제동을 걸지 않으면 오는 8월쯤 발효될 전망이다. 뉴욕 소재 낙태권 옹호 단체인 출산권리센터(CRR)는 “즉시
  • [속보] 미 “북 미사일 도발에도 코로나 인도적 지원 입장 유지”
    속보

    미 “북 미사일 도발에도 코로나 인도적 지원 입장 유지”

    ‘북 ICBM 발사’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00만명 돌파 미국 정부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백신 지원 등 인도적 지원 입장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과 관련한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의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영향을 받느냐는 질문에 “최근의 도발에도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우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을 포함해 인도적 지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의심되는 누적 환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3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11만 5970여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말부터 누적된 발열 환자는 총 306만 488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68명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관련 발열 환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뒤 매일 20만∼30만명대 신규 환자가
  • 18살이 쏜 총에 아이들이 스러졌다… 피로 물든 텍사스 초등학교

    18살이 쏜 총에 아이들이 스러졌다… 피로 물든 텍사스 초등학교

    생일 지나 성인 된 범인 총 2개 구입 초교 난사 전 할머니에게 쏜 의혹 피의자 등 대다수 주민 히스패닉 열흘 전엔 뉴욕서 18세 백인 난사 총기사건 작년 최다, 올해도 212건 미국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의 고등학생 샐버도어 라모스는 18세 생일인 지난 16일(현지시간) 총 두 자루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 8일 후인 24일 아침 방탄복을 챙겨 입은 라모스는 차를 몰고 근처 롭초등학교에 들어가 총을 난사했다. 무고한 2~4학년(7~10살) 어린이 19명과 교사 등 어른 2명이 숨지고 최소 13명이 다쳤다.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14일 18세의 백인 우월주의자가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에서 흑인 10명을 총으로 살해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10년 전인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0명 등 26명이 목숨을 잃은 후 미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총격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다음주 시작하는 여름방학을 기다리던 아이들이었다. 주정부 자료에 따르면 롭초등학교에는 535명이 재학 중이며 90%가 히스패닉이다. 인구 1만 6000명의 소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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