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
  • “친구 피 묻히고 죽은 척했어요”  11살 증언, 총기규제 움직였다

    “친구 피 묻히고 죽은 척했어요” 11살 증언, 총기규제 움직였다

    “총과 돈이 아이들보다 중한가” 생존자·유족들 ‘눈물의 청문회’ 구매 연령 상한·신원 조회 강화 5년간 100여건 발의… 통과는 0 상원서 공화 벽 넘기는 힘들 듯 텍사스 유밸디 롭 초등학교 4학년 미아 세릴로는 담담하게 지난달 24일(현지시간)을 떠올렸다. “그 사람이 다시 교실로 올 것 같았어요. 옆에 있던 죽은 친구 피를 온몸에 문지른 다음 가만히 죽은 척했어요.” 18세 소년이 초등학교에서 소총을 난사해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를 숨지게 한 사건의 생존자와 희생자 유족이 8일 미국 하원 총기 난사사건 청문회에서 증언에 나섰다. 울음을 참으며 기꺼이 스스로 상처를 헤집은 이들은 총기 규제 강화법 통과를 호소했다. 미리 녹화된 영상 속에서 미아는 ‘학교가 안전하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은 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미아의 아버지 미구엘 세릴로는 연신 눈물을 훔치며 “나 역시 어린 딸을 잃을 수도 있었기에 이 자리에 왔다. 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 렉시(10)를 잃은 엄마 킴벌리 루비오는 “사건 당일 렉시가 훌륭한 시민상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그게 인생 마지막 사
  • 美 “북한 핵실험 땐 강력 대응” 경고하며 “조건 없이 대화”

    美 “북한 핵실험 땐 강력 대응” 경고하며 “조건 없이 대화”

    미국 백악관이 북한에 핵실험 도발 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경고하면서도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원한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외교적 대화라는 퇴로를 열어 둔 채 전면 압박을 가하는 소위 ‘강온전략’으로 북측의 핵실험을 저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계속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실제 핵실험 단행 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대응 기조를 밝혔다. 반면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된다면 (우리도) 외교적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날 제프리 드로렌티스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도 유엔총회 회의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제재 완화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불법적인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강온 양면을 모두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메시지를 비공식 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며 “여기에는 미국 고위 관리가 북한 고위 관리에게 보내는 고위급 친서도 포함
  • 美, 북핵·ICBM 대응 항모 2척·우주군 등 1만여명 훈련

    美, 북핵·ICBM 대응 항모 2척·우주군 등 1만여명 훈련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미군이 태평양 역내 최대 규모 합동 군사훈련인 ‘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 2022’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미사일 탐지·요격훈련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엔 ‘로널드 레이건’,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2척과 항모급 강습상륙함 ‘트리폴리’ 등 함선 15척, 군용 항공기 200여대, 육해공군과 해병대·우주군 등 병력 약 1만 3000명이 참가하고 있다. 태평양 괌과 북마리아나제도, 팔라우 인근 해상 등지에서 실기동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훈련엔 미 육군 제94미사일방어사령부가 참가한다. 94사령부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역내 미사일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곳으로,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와 주일미군 사드·패트리엇 포대 등도 지휘한다. 미군이 이번 훈련에 94사령부와 우주군 병력까지 동원한 건 우주 영역을 포함해 역내 탄도미사일방어(BMD) 임무 수행을 위한 다영역 통합작전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 탕, 탕… “그곳에서 아이들 꿈이 끝나 버렸다”

    탕, 탕… “그곳에서 아이들 꿈이 끝나 버렸다”

    “그곳에서 고통, 부정, 환멸, 분노, 슬픔, 죽음, 그리고 (아이들의) 꿈이 끝났다는 걸 느꼈습니다.” 텍사스주 유밸디 출신인 할리우드 스타 매슈 매코너헤이는 7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을 방문해 떨리는 목소리로 생물학자, 프랑스 미술 유학, 주말 교회 참석 등 아이들의 생전 바람을 하나씩 열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유밸디 롭초등학교에서 고등학생 살바도르 라모스(18)의 총기 난사로 숨진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을 추모했고, 이어 총기규제 강화를 호소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총기 규제 문제를 논의하러 백악관을 찾은 매코너헤이는 부인 카밀라 알베스(모델)가 들고 있는 ‘녹색 신발’을 봐 달라며 “(총격범이 사용한) AR15 소총에 아이들의 시신이 크게 훼손돼 녹색 신발이나 유전자(DNA) 검사로만 누군지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총기 소유자는 (총기 소지에 대한 권리를 명시한) 수정헌법 2조가 정신 나간 일부에 의해 남용되는 것에 지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미국의 총기 난사(사상자 4명 이상)는 247건에 이른다. 총기 난
  • 낙태 찬성 세 여성활동가, 텍사스 교회 예배 도중 브라만 걸친 채

    낙태 찬성 세 여성활동가, 텍사스 교회 예배 도중 브라만 걸친 채

    낙태권을 지지하는 세 여성이 미국의 유명 TV 목사 겸 작가 조엘 오스틴(59)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운영하는 대형교회 예배에 난입해 속옷 시위를 벌였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7일 전했다. 오스틴이 강론을 마치고 신도들이 착석하는 순간 세 여성이 일어나 구호 “내 몸이니 내 선택!”을 외쳤다. 두 여성이 겉옷을 벗기 시작했고, 한 여성이 외쳤다. “로 (판례)를 뒤집으면 지옥이야 안돼(Overturn Roe, hell no)!” 동영상이 곧바로 트위터에 나돌고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지자 이 교회의 생방송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금세 삭제됐다. 세 활동가는 ‘텍사스 라이즈 업 4 낙태권’이란 단체 소속이다. 흰색 스포츠 브라에 여성의 선택을 중요시하는 프로-초이스(pro-choice) 운동의 상징색인 녹색 손도장이 찍혀 있었다. 녹색 스카프도 흔들었다. 보안요원들이 세 여성을 교회 밖으로 끌어내자 많은 신도들이 이들의 퇴장을 반겼다. 여성들은 한 번 예배에 5만명까지 참석할 정도로 유명한 이 교회에서 낙태에 반대하는 시위꾼들은 안전하게 시위를 할 수 있어 이번에 반격하려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줄리앤 데레디타는 현지 방송국 KPRC 2
  • 총기 참사 유밸디가 고향인 매튜 맥커너히가 들고 온 녹색 컨버스화

    총기 참사 유밸디가 고향인 매튜 맥커너히가 들고 온 녹색 컨버스화

    지난달 총기 참사로 19명의 초등학생과 여교사 둘이 목숨을 잃은 텍사스주 유밸디가 고향인 할리우드 스타 매튜 맥커너히(53)가 녹색 컨버스 운동화를 들고 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을 찾았다. 연단에 나선 맥커너히는 희생자들의 사진을 하나하나 꺼내 들어보이며 어린 희생자들의 삶을 애도한 뒤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희생된 아이들이 죽기 전에 어떤 꿈을 갖고 있었는지 언급했다. 한 아이는 해양생물학자가 되고 싶어했고, 다른 한 명은 파리의 예술대학에 진학하고 싶어했다고 했다. 분을 참지 못한 듯 연설대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이게 대체 뭐냐”고 말하기도 했다.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아내 카밀라가 무릎에 올려놓은 녹색의 컨버스 농구화가 눈길을 붙들었다. 마이티 율리아나 로드리게스란 이름의 여학생이 참사 순간 신고 있던 것으로, 그는 지난주 아내와 함께 고향을 찾아 희생자 가족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 운동화가 마이티의 신원을 확인할 유일한 증거로 쓰였음을 듣고 기가 막혔다고 털어놓았다. 맥커너히는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총기 규제 문제를 논의한 뒤 백악관 기자실을 찾았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그는 이 무의미한
  • ‘北 완전한 비핵화’ 꺼내 든 美, 강경 기조 전환하나

    ‘北 완전한 비핵화’ 꺼내 든 美, 강경 기조 전환하나

    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조만간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한 달간 같은 내용의 경고를 반복하는 한편 북측이 꺼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강경 기조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상당 기간 지녀 온 우려”라면서 “이것은 긴급 상황이며, 우리는 이에 대비했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사회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한 지 하루도 안 돼 나온 언급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6일 북한의 5월 중 핵실험 가능성을, 같은 달 18일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5월 20~24일) 기간 및 직후 북측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한 달간 북측의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하며 북한에 핵실험 도발을 멈추도록 경고했고, 북측에 대응할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을 규합했다.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경우 외교적 대
  • 최저시급 ‘2만원’으로… 美 시카고·LA, 새달부터 인상

    최저시급 ‘2만원’으로… 美 시카고·LA, 새달부터 인상

    미국 대도시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의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이 다음달 1일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시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카고의 최저시급은 21명 이상 고용한 대기업의 경우 시간당 15.40달러(약 1만 9300원)으로 오른다. 현행 시간당 15달러에서 40센트 더 오르는 것이다. 직원이 4~20명인 중소기업의 법정 최저시급은 현행 14달러에서 14.50달러(약 1만 8200원)으로 인상된다. 식당 종업원 등 관행적으로 팁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최저시급은 21인 이상 사업장 9.24달러(약 1만 1600원), 4~20인 사업장 8.70달러(약 1만 900원)를 받게 된다. 시 당국은 “시카고시의 대기업 대상 법정 최저시급이 지난해 15달러에 도달했다”며 “이후로는 매년 소비자 물가지수(CPI) 또는 2.5% 가운데 더 낮은 수치를 적용해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시의 최저시급은 다음달 1일부터 현행 15달러에서 16.04달러(약 2만 100원)로 1.04달러 오른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최저시급은 현행 15달러로, 오는 10월 주 노동부가 인상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방정부 기준 시간당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7.25
  • 죽마고우 총에…도미니카공화국 장관, 집무실서 피살

    죽마고우 총에…도미니카공화국 장관, 집무실서 피살

    도미니카공화국 현직 장관이 집무실에서 친구가 쏜 총에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오를란도 호르헤 메라 환경·천연자원부 장관이 이날 집무실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오메로 피게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용의자 미겔 크루스는 사망한 장관의 오랜 친구로, 현재 경찰에 붙잡혀 있다”며 “살인 동기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향년 55세로 숨진 호르헤 메라 장관은 살바도르 호르헤 블랑코 전 대통령(1982∼1986년 집권)의 아들로, 2020년 8월부터 환경장관을 지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환경부 직원들이 최소 7발의 총성을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현장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스는 장관과의 친분을 이용해 장관이 회의를 하고 있는 보안 구역에 접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간 리스틴디아리오에 따르면 크루스는 이날 정오 무렵 범행 직후 성당으로 가서 신부에게 “방금 사람을 죽였다”고 고해성사를 했고, 이곳에서 경찰에 붙잡혀 이송됐다. 호르헤 메라 장관의 유족은 성명을 내고 크루스의 이름을 거명하진 않은 채 “고인이 이날 집무실을 방문한 어린 시절 친구의 총에 숨졌다”고 전했다. 유족은
  • 비축유 방출전략 실패한 바이든… 산유국 ‘적과의 동침’ 택할까

    비축유 방출전략 실패한 바이든… 산유국 ‘적과의 동침’ 택할까

    미국의 주도로 한국, 일본, 인도, 영국 등이 지난 6개월간 막대한 전략비축유를 풀었지만 ‘유가 잡기’에 실패했다.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로 원유 공급량은 줄었고,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끝내며 수요 급증도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대체 공급처로 시선을 돌렸지만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85달러로 1년 전(3.05달러)보다 59% 급등했다며 “매일 100만 배럴씩 전략비축 휘발유를 방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이 (유가에) 영향을 줬다고 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5000만 배럴, 올해 3월 3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했고, 이어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씩 총 1억 8000만 배럴을 내놓기로 했다. 이에 배럴당 123.70달러(3월 8일)까지 치솟았던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략비축유 방출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겹치며 94.29달러(4월 11일)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이달 3일에는 118.87달러로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美 주말에만 총격사건 174건.. 이번엔 총기규제 될까

    美 주말에만 총격사건 174건.. 이번엔 총기규제 될까

    필라델피아 3명 사망, 12명 부상 등 총기 난사 참사만 10건이나 발생 지난 주말 미국에서 170건이 넘는 총기 폭력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전날과 이날에 미 전역에서 10건의 ‘총기 난사 참사’를 포함해 174건의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총 사망자는73명, 부상자는 223명이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경찰은 전날 밤 지역 도심 유흥가에서 밤 11시 30분쯤 총격범 여러명이 군중에 총을 마구 쏴 최소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반자동 권총 2정을 수거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테네시주에 채터누가의 한 나이트클럽 인근에서도 이날 새벽 2시 45분쯤 총기 난사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 당했다. 전날 새벽 1시쯤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상점가에서 말싸움을 하던 총격범이 권총을 꺼내 군중을 향해 여러 발을 발사해 한 소녀(14)가 숨지고 8명이 다쳤다. GVA는 올해 들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만 총 246건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04년 만료된 반자동 소총과 대용량 탄창에 대한 금지령을 되돌리는 등의 총기규제 법안에 대해 상원에
  • ‘2년차’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 하루도 못 이겨

    ‘2년차’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 하루도 못 이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인 11월 중간선거를 5개월 앞두고 취임 2년차를 맞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년차 때와 비교해 단 하루도 앞서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 ●최악 인플레에 중간선거 ‘경고음’ 5일 여론조사업체인 라스무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3일(현지시간) 국정지지율은 40%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8년 같은 날 지지율(48%)에 크게 뒤졌다. 올 들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년차 지지율을 1% 포인트(1월 22일)까지 따라잡기도 했지만 하루도 앞서지는 못했다. 10% 포인트(4월 2일)까지 격차가 벌어지며 뒤처진 적도 있다. 지지율이 부진한 것은 급격한 인플레이션 탓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지난해 국정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해 지지율을 앞섰으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역전됐다. 미국 내 물가상승률이 7%를 넘으며 ‘바이든 책임론’이 불거졌던 시점이다. 이후에도 물가상승은 계속됐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만나 인플레이션 대응 원칙은 “연준의 독립성 존중”이라고 강조
  • 머라이어 케리 750억원 ‘연금 캐럴’ 제목 똑같다며 저작권 소송당해

    머라이어 케리 750억원 ‘연금 캐럴’ 제목 똑같다며 저작권 소송당해

    ‘팝의 여왕’ 머라이어 케리(52)가 750억원이 넘는 저작권 수입을 벌어들인 크리스마스 캐럴로 소송을 당했다. 로이터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미국 작곡가 앤디 스톤은 케리가 1994년 자신의 노래와 똑같은 제목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를 발표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연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 금액은 최소 2000만 달러(약 250억원)다. 스톤은 케리의 노래가 세상에 나오기 5년 전 자신이 만든 곡과 제목이 똑같다고 주장했다. 멜로디와 가사는 전혀 다르지만 케리가 자신의 “인기와 독특한 스타일”을 불법적으로 도용하고, 자신의 허락 없이 새 곡을 녹음해 혼란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매년 성탄 시즌마다 음원 차트에 소환돼 ‘크리스마스 연금송’으로 불린다.  
  • 美워싱턴DC도 11월 22일 ‘김치의 날’

    우리나라의 ‘김치의 날’(11월 22일)이 미국 수도인 워싱턴까지 확대된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워싱턴DC 의회가 7일(현지시간) 한국을 김치 종주국으로 명시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워싱턴이 김치의 날을 제정하면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올해 2월 버지니아주와 뉴욕주에 이어 네 번째다. 워싱턴의 김치의 날 제정은 애니타 본즈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본즈 의원은 지난달 26일 김춘진 aT 사장에게 워싱턴DC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aT는 오는 11월 22일 워싱턴에서 대규모 김치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김치의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현지인의 소비 저변 확대 및 김치 종주국으로서 차별화된 맛과 품질 관리로 ‘프리미엄 한국 김치’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낯 익은 아기 얼굴, 이유식 ‘거버’ 모델 95세로 영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낯 익은 아기 얼굴, 이유식 ‘거버’ 모델 95세로 영면

    기성 세대라면 이 통통한 아기 얼굴이 낯익을 것이다. 1931년부터 80년 갸까이 미국 이유식 브랜드 거버의 모델이 된 아기다. 20세기 건강한 아기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아기 모델 앤 터너 쿡이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거버 사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그녀의 별세를 알리는 글을 올렸다고 AP 통신이 다음날 전했다. 그 회사는 “특별한 어머니이자 교사, 작가가 되기 훨씬 전에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드러낸 호기심은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모든 아기들의 상징으로서 계속 살아 있다”고 적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자택에서 눈을 감았는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27년 고인이 생후 5개월일 때 이웃집 화가 도로시 호프 스미스가 목탄으로 그녀 얼굴을 스케치했다. 이듬해 거버는 이유식 캠페인을 위해 전국 컨테스트를 열고 있었는데 스미스가 그 그림을 제출했다. 많은 이들이 그 그림을 좋아했고 결국 쿡의 얼굴 그림은 1931년 이 회사의 모든 제품과 광고에 사용됐다. 그림이 제품에 실리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사실 쿡의 신원이 곧바로 알려진 것은 아니었다. 회사는 40년 넘게 신비주의를 지켰다. 그러자 험프리 보가트나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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