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종합전적 3승1패, 대표팀 에이스 권순우 두 차례 단식 전승
오는 9월 대회 본선 조별리그, 지난해 우승국 러시아는 참가 불허
한국 남자테니스가 15년 만에 세계 16강에 진출했다.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 선수들이 5일 서울올림픽공원 실내코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예선에서 제4단식을 이겨 15년 만에 본선 164강 진출을 확정한 뒤 뛰어들어오는 권순우를 환호하며 반기고 있다.[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전날 1, 2단식에서 1승1패를 나눠가졌던 한국은 이날 복식에서 남지성(복식 247위·세종시청)-송민규(복식 358위·KDB산업은행) 조가 알렉산더 엘러(복식 105위)-루카스 미들러(복식 117위) 조를 2-0(6-4 6-3)으로 꺾어 승기를 잡았다.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 선수들이 5일 서울올림픽공원 실내코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예선에서 오스트리아를 제압하고 15년 만에 16강 본선행을 확정한 뒤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는 3승 가운데 2승을 책임져 대표팀 에이스로서의 책임을 다했다. 특히 이날 3단식 상대인 노바크에게 전날까지 2전 전패에 그쳤지만 설욕전에도 성공했다.
권순우는 “앞서 복식에서 형들이 이겼지만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해 부담이 컸다”며 “노바크에게 두 번 다 졌던 터라 불안했는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15년 만에 16강에 진출해 기분이 좋다”면서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의 무게를 느끼며 뛰었다”고 덧붙였다.
한국남자테니스의 네 번째 데이비스컵 16강 본선행의 디딤돌이 된 권순우가 데니스 노바크의 스트로크를 리턴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호제공]
그러나 지난해 우승국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제재로 앞으로 별도 발표가 있을 때까지 데이비스컵 등 국가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