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뺀 일본에 완패…한국 남자농구 12강으로

주축 뺀 일본에 완패…한국 남자농구 12강으로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3-09-30 14:33
수정 2023-09-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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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허훈(오른쪽)이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77-83으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스1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허훈(오른쪽)이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77-83으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스1
졸전이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주력 선수들을 모두 제외한 일본에 단 한 번의 리드도 잡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D조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77-83으로 졌다. 조 2위를 확정한 한국은 12강 토너먼트를 거치게 됐고, 1위 일본은 8강에 직행했다.

양 팀은 지난 7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차례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진 바 있다. 다만 일본은 당시 평가전과 지난달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모두 제외한 뒤 30세 이하 젊은 선수들로 명단을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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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허훈(왼쪽)이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허훈(왼쪽)이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핵심 선수들이 빠진 일본에 3점 슛 17개를 맞으면서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약속된 스위치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승부처마다 외곽포를 허용했고, 한 차례 동점을 만든 3쿼터 외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에이스 허훈이 3점 슛 6개 포함 24득점 4도움으로 고군분투했다. 골 밑에선 라건아와 하윤기가 각각 12득점 8리바운드, 외곽에선 전성현이 3점 슛 4개로 12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공수 집중력이 떨어지며 쉬운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일본은 이마무라 케이타가 3점 슛 3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터트렸고, 단신 포인트 가드 사이토 타쿠미가 10득점 7도움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그 외 경기에 출전한 11명 중 10명이 외곽 슛을 넣으면서 한국 수비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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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오른쪽)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전성현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일승(오른쪽)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전성현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의 포문은 카와시마 유토, 이마무라가 연속 득점한 일본이 열었다. 반면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0-13까지 끌려간 한국은 허훈과 라건아를 중심으로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벤치에서 나온 전성현이 3점 슛 2개를 터트려 1쿼터 17-23으로 추격했다.

2쿼터도 연속 3점 슛을 넣은 일본이 앞서갔다. 한국은 전성현과 허훈의 외곽을 앞세워 추격했고, 전반 막판엔 라건아가 공격 리바운드와 골 밑 득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호소가와 카즈키와 쿠마가이 고에 3점 슛을 허용해 37-43으로 밀렸다.

3쿼터는 시작과 함께 한국에선 하윤기, 일본에선 사이토와 사토 타쿠마가 점수를 주고받았다. 압박 수비를 펼쳐 일본의 공격을 막아낸 한국은 라건아와 전성현의 내외곽 득점으로 첫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속공에 속수무책 당하면서 다시 8점 차로 멀어졌다.

잠잠하던 이승현의 4득점으로 4쿼터 기세를 올린 한국은 이마무라에 연속 5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허훈이 외곽포를 연달아 꽂았지만, 일본 사이토 역시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연속 3점 슛으로 응수했다. 종료 2분을 남겨두고 9점 차로 밀린 한국은 수비 균열에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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