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점프한 우상혁…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군대에서 점프한 우상혁…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9-01 13:17
수정 2022-09-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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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30이던 최고 기록 군대서 2m35로 껑충 뛰어
군인 신분으로 절제된 생활 기록 작성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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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연합뉴스
우상혁.
연합뉴스
한국 육상에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우상혁(26)이 유럽에서 제대를 했다.

1일(한국시간) 우상혁은 유선으로 전역 신고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년 6개월 군 생활 동안 많은 게 바뀌었다. 많이 배우고 많이 성장하는 시간이었다”며 “‘예비역’ 우상혁으로 더 좋은 모습, 즐거운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이제부터 시작. 레츠 고 우(Let‘s go WOO)”라고 썼다. 우상혁의 공식 전역일은 9월 2일이다. 전역 신고는 하루 전에 한다.

그는 “나는 군 생활을 하면서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 성장 과정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군 생활을 하면서 내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국방부, 국군체육부대의 배려로 군 생활 중에도 즐겁게 높이뛰기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렀다. 많은 배려 속에 경기를 치르면서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참모장님, 경기 대장님, 감독님 등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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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가운데)이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첫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펼쳐 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오른쪽은 3위에 그친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잔마르코 탐베리.  베오그라드 로이터 연합뉴스
우상혁(가운데)이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첫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펼쳐 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오른쪽은 3위에 그친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잔마르코 탐베리.
베오그라드 로이터 연합뉴스
우상혁은 군 생활 동안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됐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전인 2021년 3월에 입대했다.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는 ’군인 신분‘의 절제된 생활이 우상혁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고, 우상혁은 김 코치의 입대 권유를 받아들였다.

입대 전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0이었다. 1년 6개월의 군 생활 동안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실외 2m35, 실내 2m36으로 말 그대로 점프했다. 2017년 2m30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정체했던 우상혁의 기록은 2021년 6월 29일 2m31로 1㎝ 상승했다.

2m31을 뛰어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본선행 막차를 탄 우상혁은 ’본 무대‘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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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뛰어넘은 우상혁… 세계선수권 첫 ‘은빛 점프’ 한국 육상의 희망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새 역사를 썼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의 바를 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우상혁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최초의 선수가 됐다.
유진 로이터 연합뉴스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시리즈 우승(5월 14일 카타르 도하), 2022 실외 세계육상선수권 2위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군인 신분으로 작성했다. 특히

로잔 다이아몬드리그를 끝으로 우상혁은 길었던 2022시즌 국제대회 일정, 군인으로 치른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스위스에 머물며 회복 훈련을 한 우상혁은 곧 귀국해 10월 전국체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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