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8강 탈락’ 이승윤 “우진형 몫까지 다하려 했는데…”

<올림픽> ‘8강 탈락’ 이승윤 “우진형 몫까지 다하려 했는데…”

입력 2016-08-13 07:14
수정 2016-08-13 07: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단체전 멤버 그대로 2020년 도쿄 올림픽 뛰었으면”

리우 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김)우진이 형 몫까지 다하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요. 착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8강에서 세프 판 덴 베르그(네덜란드)에게 세트점수 4-6(29-28 28-29 27-28 28-27 29-30)으로 졌다.

이승윤이 못했다기보다는 상대 선수의 페이스가 너무나 좋았다. 이승윤은 5세트에서 29점을 쏘고도 상대 선수가 3발 모두 10점을 꽂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승윤은 “원래 잘하던 선수다. 내가 중간에 부담을 가진 것 같다”면서 “내가 잘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한 것이 짜증 날 뿐 상대 선수가 잘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발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다.

그는 “바람이 3시로 부는데, 9시 쪽으로 부는 것 같아서 그렇게 조준했는데, 화살이 그대로 9시 쪽에 꽂혔다”며 “결국 경기는 한 발로 승부가 좌우되는데, 그 한 발을 못 잡은 것이 아쉽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이승윤에게 이번 리우올림픽은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23·현대제철) 등 형들과 함께 멋지게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대회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그는 “형들이랑 나와서 재미있었다”며 “이렇게 서로 의지하면서 시합한 기억이 없다. 그래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그런 경기력을 다시는 못 보여줄 것 같다”고 했다.

단체전 금메달에 대한 기억은 다시 개인전 8강 탈락의 쓰라림으로 바뀌었다.

그는 “(조기에 탈락한 김)우진이 형 몫까지 다하려고 했는데, 잘 안돼서 착잡하다”고 했다.

그는 “단체전 멤버가 너무나 완벽했다. 이 멤버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다시 모였으면 좋겠다”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이승윤은 마지막으로 1살 연하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31년 만에 만난 ‘KIA vs 삼성’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이자 라이벌인 KIA와 삼성이 무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칩니다. 호랑이와 사자 군단의 격돌, 당신이 예상하는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