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서 3-1 역전승으로 메이저 통산 2승째…‘빅4’ 주물렀던 윔블던 21년 만에 ‘이방인’ 우승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알카라스는 1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4시간 42분 만에 3-2(1-6 7-6<8-6> 6-1 3-6 6-4) 역전승을 거두고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빅3’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 온 알카라스는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 2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최강’ 조코비치를 메이저 결승 무대에서 거꾸러뜨리며 남자 테니스 ‘새 황제’로 등극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를 제압하고 우승을 화정한 뒤 코트에 벌렁 지빠지며 감격해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당한 1-3패를 설욕한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서나갔다. 또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이어 통산 메이저 우승 횟수를 2회로 늘렸다.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는 17일 발표된 주간 랭킹에서 4주째 1위를 지켰다. 상금은 235만 파운드(약 39억 1000만원)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1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패한 뒤 애삭한 표정으로 준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몸이 덜 풀려 보인 알카라스에게 게임 5-0으로 여유롭게 앞서나간 뒤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알카라스는 2세트 반격에 나섰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절묘한 발리로 포인트를 따낸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조코비치의 이번 대회 타이브레이크 6전 전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3세트 알카라스가 게임 3-1로 앞선 상황에서는 13차례나 듀스를 기록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25분이 넘는 승부 끝에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내고 포효한 알카라스는 결국 3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점수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관중을 향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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