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8강전 조코비치 “경기 시간 제한 완화해야”…윔블던 측은 “놉”

‘1박2일’ 8강전 조코비치 “경기 시간 제한 완화해야”…윔블던 측은 “놉”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7-11 15:19
수정 2023-07-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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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넘겨 중단된 윔블던 16강전 3-1승… 주최 측에 “센터코트 경기 최소한 정오에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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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가 11일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 이월 경기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의 공격을 투핸드 백핸드로 받아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11일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 이월 경기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의 공격을 투핸드 백핸드로 받아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윔블던 통산 8번째이자 5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박 2일’ 승부를 기어코 승리로 장식하며 8강에 합류했다.

조코비치는 10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폴란드)를 3-1(7-6<8-6> 7-6<8-6> 5-7 6-4)로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무실세트 행진이 끊겼으나 윔블던 32연승을 질주했다. 2020년 대회가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않은 가운데 2018년부터 윔블던 패권을 틀어쥔 조코비치는 대회 5연패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 중이다.

후르카치와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도 이어간 조코비치는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와 4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루블료프를 상대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3승1패의 우위를 보인다.

조코비치와 후르카치의 경기는 전날 시작했으나 밤 11시 이후에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 대회 운영 규정 때문에 조코비치가 세트 점수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단됐고 이날 속개됐다. 조코비치는 전날보다 정확한 샷을 날린 후르카치에게 고전하며 3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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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11일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 이월 경기 도중 힘에 부친 듯 라켓을 머리에 대고 숨을 고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38세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11일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 이월 경기 도중 힘에 부친 듯 라켓을 머리에 대고 숨을 고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하지만 4세트부터 밀리던 서브의 주도권을 틀어 쥐며 흐름을 뒤집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뒤 조코비치는 “상대 서브 게임에서 이렇게 비참한 느낌을 받은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면서 “후르카치의 서브는 강력하고 정확했다”고 후배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조코비치는 루블료프를 꺾으면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로만 사피울린(러시아)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한편 윔블던의 경기 시간 제한 규정 탓에 1박 2일의 16강전을 포함해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르게 된 38세의 조코비치는 “경기가 최소한 정오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달라질 것 같다”라고 규정 완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AELTC)의 샐리 볼턴 회장은 “센터코트 첫 경기 시간을 앞당긴다는 보장이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일축했다. 윔블던은 지역 주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밤 11시 이후에는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다. 2009년 경기장에 조명과 지붕이 완비돼 야간 경기가 가능해지자 주민 주거권 침해를 우려한 지방자치단체와 AELTC의 합의로 이 규정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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