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 루드에 3-0 완승…만 36세 20일로 나달의 최고령 우승 기록도 경신
서른여섯 살의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3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으로 역대 메이저 최다승 보유자로 우뚝 섰다.노바크 조코비치가 11일 새벽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를 3-0으로 제압하고 메이저 최다승을 일궈낸 뒤 통산 23번째 우승컵을 관중을 향해 들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자신이 수집한 우승컵 개수가 2개로 가장 적었던 이 대회에서 3승째를 신고한 조코비치는 지난 1월 호주오픈 우승으로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나눠 가졌던 22차례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 23회로 늘려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카스페르 루드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벗어나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노바크 조코비치가 탈진한 듯 앙투카 코트에 벌렁 누워 있다. [EPA 연합뉴스]
‘띠동갑’인 만 24세의 루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나달과 조코비치에 잇달아 패하면서 메이저 첫 승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그는 자신의 10차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우승 가운데 9차례를 클레이코트에서 거둔 바 있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으로 자신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 23회로 늘린 노바크 조코비치가 관중들 앞에서 코트를 펄쩍 뛰어올라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세트 초반 다소 불안정해 보였던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에서는 7-1로 여유롭게 루드를 따돌렸다. 2세트 초반 루드의 첫 서브 게임을 빼앗은 조코비치는 2세트도 비교적 여유 있게 가져왔고, 3세트에서도 루드의 6번째 서브 게임을 공격적인 포핸드로 따내 우승을 예감했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자신의 메이저 최다승 우승컵인 프랑스오픈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편, 유럽 축구 시즌이 끝난 가운데 올리비에 지루, 킬리안 음바페(이상 프랑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등 쟁쟁한 축구 스타들이 경기장을 찾아 조코비치의 역사적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