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6시즌 연속 스페인 클럽에 유럽축구대항전 덜미

맨유, 6시즌 연속 스페인 클럽에 유럽축구대항전 덜미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4-21 10:30
수정 2023-04-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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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유로파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세비야에 0-3패, 1·2차전 합계 2-5로 탈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수비 라인의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 속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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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모로코 출신 공격수 유세프 엔 네스리가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전반 8분 어부지리 선제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세비야의 모로코 출신 공격수 유세프 엔 네스리가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전반 8분 어부지리 선제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피스후안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 원정에서 세비야에 0-3으로 완패했다. 홈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맨유는 이로써 1, 2차전 합계 2-5로 처져 4강 문턱에서 탈락의 쓴 잔을 들었다.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세비야를 상대로 맨유는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영국 BBC도 “공격진은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고, 미드필더는 지쳤고, 수비진은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혹평했다.

6시즌 연속 스페인 클럽의 딴죽에 맨유는 이번에도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유럽 클럽대항전을 마무리했다. 특히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019~20시즌 유로파리그 4강전에 이어 이번까지 3차례나 세비야에 막혀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앞서 맨유는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FC바르셀로나에, 2020~21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는 비야레알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는 등 이날까지 6시즌 연속 스페인 클럽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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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마르코스 아쿠나(왼쪽)가 21일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도중 상대 수비수 애런 완 비사카의 드리블을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세비야의 마르코스 아쿠나(왼쪽)가 21일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도중 상대 수비수 애런 완 비사카의 드리블을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날 맨유는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와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동반 실수’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반 8분 데헤아가 페널티아크 부근에 있던 매과이어에게 패스했고, 세비야 선수 2명이 강하게 압박하자 매과이어가 측면으로 볼을 처리한다는 게 세비야 선수에 맞고 흘렀다.

이를 세비야의 유세프 엔 네스리가 재빨리 볼을 잡아 선제 결승골로 만들었다. 매과이어에게 2명의 선수가 달려드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빌드업 패스를 시도한 데헤아의 판단 실수였다.

전반을 0-1로 마친 맨유는 후반 2분 만에 로익 바데에게 추가골을 내주더니 후반 37분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 실점도 골키퍼 데헤아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세비야 진영에서 길게 날아온 볼을 데헤야가 페널티지역을 벗어나 발로 처리하려다 빗맞았고, 세비야의 엔 네스리가 공을 잡아 텅 빈 골대를 향해 쐐기포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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