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도입하는 영어 영역의 절대평가를 9개 등급제로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교육부는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학생들의 지나친 점수 경쟁이 완화되면서 영어 사교육이 줄고 교실에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균형 있는 학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영어 대신 국어, 수학 등의 사교육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다른 과목도 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 어려움 없이 풀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되기 때문에 이른바 ‘풍선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영어, 한국사 이외에 다른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교육부 발표자료 등을 토대로 영어 절대평가 방안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정리한다.
-- 절대평가 도입으로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 기존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같은 성적이라도 다른 응시자의 성적에 따라 등급과 점수가 달라졌다. 현재 수능 성적표에는 등급뿐 아니라 표준점수, 백분위가 제공되고 대학입학 전형에 활용된다. 그러나 절대평가에서는 상대적 위치와 무관하게 자신의 성취 수준에 따라 등급이 부여된다. 성적이 9개로 구분되는 등급 형태로만 제공됨으로써 점수 경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1등급 비율은 어떻게 되나.
▲ 상대평가 체제에서 1등급 비율의 기준은 상위 4%다. 그러나 절대평가에서 1등급 비율을 예측하기 어렵다.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 획득해야 1등급을 받는다. 보통 영어 문항당 배점은 2점이나 3점이므로 보통 4개까지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1등급 수험생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반대로 쉽게 출제될 경우 1등급이 많아진다. 교육부는 영어를 현재처럼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출제한다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영어 절대평가 방식에 충분히 대비하도록 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2학년 이후 응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6월, 9월 모의평가를 통해 본인의 실력과 등급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 당초 절대평가 등급 수를 4∼5개로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었는데 9등급제로 결정한 이유는.
▲ 교육부가 가장 크게 생각한 점은 현재 수능체제에서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겪을 혼란, 논란을 최소화하려면 9개 등급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른 과목이 모두 9등급인데 영어만 다르면 현장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다. 등급분할은 사전에 설정된 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구분하는 고정분할 방식이다. 시험 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라 분할점수를 다르게 적용하는 준거설정방식도 검토했지만, 상식에 맞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국어, 수학 등 다른 과목의 사교육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가.
▲ 그동안 사교육의 3분의 1 정도가 영어에 집중되면서 논란이 있었고 이런 문제로 절대평가 도입 논의가 시작됐다. 절대평가로 어느 정도 과도한 사교육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사교육이 얼마나 줄어들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현재 수능 출제 기조는 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은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다. 영어뿐 아니라 국어, 수학 등 다른 과목도 같은 출제수준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사교육이 다른 과목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사교육 경감은 정책적 목표 중 하나지만 교육적 효과나 학업 능력 등도 고려해야 한다.
--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어느 정도 줄어드나.
▲ 학생들이 실제로 시험을 치르면서 일선 교육 현장의 반응이 나올 것이다. 절대평가로 시험이 쉬워진다, 어려워진다고 얘기하기 어렵다. 절대평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충분히 도달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단순히 쉽게 출제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학교 영어교육을 개선할 방침이다.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균형 있는 영어 능력을 골고루 학습하고 평가하는 체제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학생들 간 점수 경쟁이 심해 학교 수업에서 쓰기나 말하기를 공부할 여력이 부족했다.
--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변별력 약화로 대학별고사가 확대될 수 있지 않나.
▲ 교육부는 세부 점수체제를 확정하기에 앞서 대학입학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많은 대학이 현행 출제기조에서 9등급 절대평가를 실시할 경우 수시 및 정시전형에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부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학생부 중심의 대입전형 체제를 확립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험생에게 새로운 부담을 주는 전형요소가 확대되지 않도록 대?의 협조를 유도할 계획이다.
-- 영어 절대평가 제도를 안착할 계획은.
▲ 교육부는 내년에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출제 안정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 영어 절대평가 활용 방안을 포함한 대학별 2018학년도 전형 시행계획은 내년 4월까지 발표된다. 절대평가 도입 첫해에는 문항 유형, 문항 수, 배점 등 시험체제를 현행처럼 유지하기로 했다. 2018학년도 시행 결과를 토대로 필요할 경우 점진적으로 문항 유형 등의 개선을 추진할 것이다.
-- 앞으로 다른 영역에서도 절대평가가 도입되나.
▲ 교육부는 현재 영어, 한국사 이외의 영역에서 추가로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연합뉴스
교육부는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학생들의 지나친 점수 경쟁이 완화되면서 영어 사교육이 줄고 교실에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균형 있는 학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영어 대신 국어, 수학 등의 사교육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다른 과목도 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 어려움 없이 풀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되기 때문에 이른바 ‘풍선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영어, 한국사 이외에 다른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교육부 발표자료 등을 토대로 영어 절대평가 방안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정리한다.
-- 절대평가 도입으로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 기존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같은 성적이라도 다른 응시자의 성적에 따라 등급과 점수가 달라졌다. 현재 수능 성적표에는 등급뿐 아니라 표준점수, 백분위가 제공되고 대학입학 전형에 활용된다. 그러나 절대평가에서는 상대적 위치와 무관하게 자신의 성취 수준에 따라 등급이 부여된다. 성적이 9개로 구분되는 등급 형태로만 제공됨으로써 점수 경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1등급 비율은 어떻게 되나.
▲ 상대평가 체제에서 1등급 비율의 기준은 상위 4%다. 그러나 절대평가에서 1등급 비율을 예측하기 어렵다.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 획득해야 1등급을 받는다. 보통 영어 문항당 배점은 2점이나 3점이므로 보통 4개까지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1등급 수험생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반대로 쉽게 출제될 경우 1등급이 많아진다. 교육부는 영어를 현재처럼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출제한다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영어 절대평가 방식에 충분히 대비하도록 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2학년 이후 응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6월, 9월 모의평가를 통해 본인의 실력과 등급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 당초 절대평가 등급 수를 4∼5개로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었는데 9등급제로 결정한 이유는.
▲ 교육부가 가장 크게 생각한 점은 현재 수능체제에서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겪을 혼란, 논란을 최소화하려면 9개 등급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른 과목이 모두 9등급인데 영어만 다르면 현장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다. 등급분할은 사전에 설정된 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구분하는 고정분할 방식이다. 시험 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라 분할점수를 다르게 적용하는 준거설정방식도 검토했지만, 상식에 맞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국어, 수학 등 다른 과목의 사교육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가.
▲ 그동안 사교육의 3분의 1 정도가 영어에 집중되면서 논란이 있었고 이런 문제로 절대평가 도입 논의가 시작됐다. 절대평가로 어느 정도 과도한 사교육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사교육이 얼마나 줄어들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현재 수능 출제 기조는 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은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다. 영어뿐 아니라 국어, 수학 등 다른 과목도 같은 출제수준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사교육이 다른 과목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사교육 경감은 정책적 목표 중 하나지만 교육적 효과나 학업 능력 등도 고려해야 한다.
--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어느 정도 줄어드나.
▲ 학생들이 실제로 시험을 치르면서 일선 교육 현장의 반응이 나올 것이다. 절대평가로 시험이 쉬워진다, 어려워진다고 얘기하기 어렵다. 절대평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충분히 도달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단순히 쉽게 출제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학교 영어교육을 개선할 방침이다.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균형 있는 영어 능력을 골고루 학습하고 평가하는 체제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학생들 간 점수 경쟁이 심해 학교 수업에서 쓰기나 말하기를 공부할 여력이 부족했다.
--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변별력 약화로 대학별고사가 확대될 수 있지 않나.
▲ 교육부는 세부 점수체제를 확정하기에 앞서 대학입학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많은 대학이 현행 출제기조에서 9등급 절대평가를 실시할 경우 수시 및 정시전형에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부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학생부 중심의 대입전형 체제를 확립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험생에게 새로운 부담을 주는 전형요소가 확대되지 않도록 대?의 협조를 유도할 계획이다.
-- 영어 절대평가 제도를 안착할 계획은.
▲ 교육부는 내년에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출제 안정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 영어 절대평가 활용 방안을 포함한 대학별 2018학년도 전형 시행계획은 내년 4월까지 발표된다. 절대평가 도입 첫해에는 문항 유형, 문항 수, 배점 등 시험체제를 현행처럼 유지하기로 했다. 2018학년도 시행 결과를 토대로 필요할 경우 점진적으로 문항 유형 등의 개선을 추진할 것이다.
-- 앞으로 다른 영역에서도 절대평가가 도입되나.
▲ 교육부는 현재 영어, 한국사 이외의 영역에서 추가로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