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최후통첩 시한 6일 앞두고 백기… 교수협 “정부 임시이사 파견 서둘러야”
사학분규가 벌어지고 있는 상지대의 김문기(83) 총장이 결국 해임됐다.상지대 관계자는 9일 “상지학원 이사회에서 김 총장에 대한 해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상지대에 대한 특별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총장 해임을 요구한 지 4개월 만이다.
교육부는 지난 3월 ▲대학 부속 한방병원장의 관사 부당 이용 ▲교직원 부당 채용 ▲962개 과목에 대한 수업결손 보강대책 미수립 등을 이유로 김 총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재단 이사회는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고, 교육부의 재심 요구를 받은 뒤에도 정직 2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그러자 교육부는 지난달 22일 “7월 15일까지 해임하지 않을 경우 이사진을 해임하겠다”는 계고장을 보냈다.
김 총장의 해임이 결정됐지만, 상지대 사태가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이사회는 김 총장을 비판해 온 상지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3명도 학교 명예 훼손 등을 이유로 함께 해임했기 때문이다. 교수협 관계자는 “학교 운영의 실권은 여전히 김 총장 측 인사들이 갖고 있고 총장 해임은 이사진 해임을 막기 위한 꼼수”라면서 “학교 안정화를 위해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에 임시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07-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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