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선발도 3200명으로 확대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등록금 부담이 컸던 박모씨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희망사다리장학금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이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부담 없이 대학을 졸업했고, 곧바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박씨는 “희망사다리장학금을 알게 돼 학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을 위한 희망사다리장학금 장학생이 올해 152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1학기 선발 장학생은 695명, 2학기 833명이다.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생이 등록금과 취업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시행된 희망사다리장학금은 4년제 대학 3·4학년, 전문대 2·3학년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취업준비장려금 2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수혜 기간만큼 중소기업에서 의무적으로 일해야 한다.
지난해 1735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들 가운데 올해 2월 졸업한 장학생 1362명의 91.2%인 1242명이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올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평균 취업률(58.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장학생 선발 경쟁률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는 내년 예산을 올해의 2배인 200억원으로 늘리고 선발 인원도 32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희망사다리장학금으로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뿐 아니라 대학생 창업자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희망사다리장학금이 청년 취업률 향상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12-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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