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밥 먹는 것도 교육…무상급식 해야”

박지원 “밥 먹는 것도 교육…무상급식 해야”

입력 2014-11-27 00:00
수정 2014-11-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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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상급식 문제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7일 “밥 먹는 것도 교육으로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민이 보편적으로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찬성하고 있다”며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홍 지사는 지난 3일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건희 회장 손자가 무상급식을 받아야 하느냐는 얘기를 하는데, 대재벌 회장 손자가 서민층 아이와 함께 밥을 먹는 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복지는 한번 시작하면 거둬들이기 어려우니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예산과 재정 상태를 고려해 국민을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기초 단체장인 김맹곤 김해시장이 홍 지사의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 방침에 찬성한 것에 대해선 “김 시장의 결정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단체장은 정당 소속이라도 담당 지역의 특수성을 살피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7·30 재·보궐선거의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것에 대해 그는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라며 “이제는 ‘응답하라 경남’ 이런 순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남은 호남이 새정치민주연합(야당)만 지지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남이 없었더라면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윤보선 대선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영남과 호남밖에 없었다”며 “박 대통령은 호남에서 60만 표를 이겨 결국 30만 표를 앞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당 개혁 방안과 관련해 중단 없는 혁신, 실천하는 혁신, 통합하는 혁신 세 가지 사항을 강조했다.

공천심사위를 폐지하고 공천 자격심사위로 바꿔야 하며 지방 도당에 비례 대표를 할당하고 재정권을 과감하게 이양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대북특사론에 대해 “이 여사는 올해에 93세이다. 지난 여름 가벼운 폐렴으로 세 차례 하루 이틀씩 입원한 적이 있다”며 “지금 추운 날씨인데 과연 갈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이 여사의 건강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북한 실무 접촉 때 긍정적이어서 의지만 표명하면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홍 지사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인연을 얘기하면서 “F1 법 통과는 홍 지사 덕분”이라며 “(홍 지사는) 못 말리는 면이 있지만 스마트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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