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이대 초대총장 김활란 동상
이화여대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대학 본관을 점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학생들이 페인트를 칠하고 계란을 던져 훼손한 초대총장 김활란 동상. 2016.7.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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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농성에 참여한 이대 학생들은 이 학교의 초대 총장인 김활란 동상에 페인트를 칠하고 계란을 던지며 항의 의사를 피력했다.
김활란은 1961년까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을 지냈던 인물로 여성운동가·교육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1926년 기독교계 여성운동의 대표자격으로 근우회에 참여했으나, 사회주의계 여성운동 세력과의 대립으로 곧 탈퇴한 전력이 있다.
이후 1937년부터 조선총독부가 주관하는 친일단체인 방송선전협의회·조선부인연구회·애국금차회 등에 참가하였고, 1941년에는 국민총력조선연맹 평의원 및 참사로 활동해 친일 논란이 불거진 인물이기도 하다.
해방 후에는 교육사업에 주로 종사, 61년까지 이화여대 총장을 지냈으며, 이후에도 명예총장으로 추대되었다. 그 밖에 대한 기독교청년연합회 이사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한국여학사협회 회장 등의 사회단체에 관여했다. 1963년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한편 농성 학생들은 이날 오후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측이 평화시위 중인 이화인들을 경찰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끌어냈다”며 “미래라이프대학 신설 계획이 폐기될 때까지 본관에서 오늘 밤은 물론 계속해서 농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