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상 받으세요’…학생이 스승에게 상장 수여

‘선생님 상 받으세요’…학생이 스승에게 상장 수여

입력 2015-05-15 11:12
수정 2015-05-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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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스승의 날 기념’꽃 달아드리기’·’삼행시 짓기’ 등 행사 다채

“빛을 비추어 주시는 따뜻한 그 마음에 감사드리며 선생님께 이 상장을 드립니다.”

울산지역 학교들은 15일 다채로운 행사로 스승의 날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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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상장 받는 선생님
학생들에게 상장 받는 선생님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울산시 남구 신일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신일중학교는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께 드리는 상장’ 수여 행사를 열었다.
연합뉴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신일중학교가 마련한 ‘선생님께 드리는 상장’ 수여 행사로 학생들이 상장의 이름을 정하고 선생님이 상을 받을 만한 이유 등을 상장 용지에 손 글씨로 적어 교사에게 수여하는 행사다.

교사와 학생의 위치가 뒤바뀐 셈.

대부분 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첫 구절인 ‘위 학생은’을 ‘위 선생님께서는’으로 바꿔놓은 것 자체가 묘한 웃음을 준다.

이 학교 1학년 학생은 담임교사에게 ‘반짝반짝상’을 수여하면서 ‘학생들을 따뜻한 눈길로 보살펴 주시고 따돌림이나 편 가르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궁금해하시고 물어봐 주십니다’라고 썼다.

또 ‘교우 관계에 빛을 비추어 주시는 따듯한 그 마음에 감사드리며 선생님께 이 상을 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상장을 받은 교사는 “아이들의 사랑이 담긴 내용과 정성이 담긴 손 글씨에 감동 받았다”라며 “평생 고이 간직하겠다”라고 흐뭇해했다.

이 학교는 학생회 주관으로 ‘스승께 꽃 달아 드리기’, ‘스승의 날 4연시 쓰기’, ‘선생님 프로필 만들기’ 등 행사도 열었다.

이밖에 학성초등학교는 교내 체육관에서 교사와 학생이 서로 안아주는 행사를 열었고 교실에선 선생님 모습 그리기, 선생님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양정초등학교와 월계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이 일일 명예교사로 등장해 비누공예, 풍선아트, 팝업카드, 색종이 아트, 우드아트 등 교육을 진행했다.

장생포초등학교는 한의사 출신 총동창회장이 명예교사로 나서 건강관리법을 학생들에게 소개했고, 외솔초등학교는 ‘사제지간 수족구 대회’를 열고 교사와 학생이 정을 쌓았다.

울주군 남창중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교실에서 벗어나 배꽃마을로 나들이 떠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울산지역에선 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1곳이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휴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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