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교·통일 분야
사드, 文 조건부·安 찬성 돌아서文·安, 개성공단 재개 추후 검토
洪·劉는 제재, 沈은 대화에 방점
‘4월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19대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들의 외교·통일 공약이 대부분 ‘우(右) 클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조건부 찬성,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찬성으로 돌아선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 원칙 역시 분명히 했다. 다만 문 후보는 남북 교류·협력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반면 안 후보는 모든 교류·협력 사업에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국회 개헌특위에 참석한 文·安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함께 참석한 뒤 각자 다른 참석자와 악수하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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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측은 “대북 제재를 지속하면서도 민족 화해, 개혁개방, 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상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제재에, 진보 정당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남북 교류·협력에는 양강 후보 중 문 후보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임기 중 이산가족 상봉을 최대한 빨리 추진하고 남북 정상회담도 미국과 협의해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는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신중하게 재개 여부 및 시점을 모색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 문제는 두 후보 모두 국제사회의 우려 등을 감안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문·안 후보 모두 미·중을 껴안는 ‘주도적 외교’를 기본 기조로 삼아 사드 배치 찬성,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7-04-13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