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변수로… 주자들 ‘우클릭’
文 “참화 땐 저부터 총 들 것”安 “美와 공조… 中 설득할 것”
洪 “현 안보위기 DJ·정부 탓”
劉 “文 5+5 제안 오만한 태도”
5월 대선을 채 한 달도 안 남겨 놓고 안보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대선 주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핵항공모함 칼빈슨호의 재출동과 북한의 태양절(4월 15일) 추가 도발 가능성과 맞물려 ‘4월 한반도 위기설’이 빠르게 확산했기 때문이다.
김여정 9개월 만에 공개활동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선전선동부 부장이 지난 10일 공개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됐다. 김여정은 최고인민회의 참가자들이 평양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는 장면에서 뒤쪽 맨 앞줄(원 안)에 서 있다. 김여정의 공개 활동이 북한 매체를 통해 포착된 것은 지난해 6월 29일 이후 만 9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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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드 배치 찬성으로 돌아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북핵 문제야말로 한국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동맹국인 미국과 공조해야 한다고 중국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5+5 회의’ 제안에 대해서는 “정치권은 국민을 불안하게 해선 안 된다. 신중하게 대처할 때”라며 확답을 피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임진각을 찾아 ‘보수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현재의 안보 위기를 김대중·노무현 정부 탓으로 돌렸다. 그는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데 우리 정부에 알려 주겠느냐. 바로 북에 알려 줘 버리는데”라며 문·안 후보를 겨냥했다. 문 후보의 제안에 대해서는 “정치 안보 쇼”라고 잘라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대구 반야월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의 제안을 “오만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홍 후보와 마찬가지로 문·안 후보의 안보관을 겨냥한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7-04-12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