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선별지급 불만 여론 커지자 “全국민 보호” 급히 제안
이해찬 캐리커처
이 대표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가 재정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을지 더 따져 봐야 한다”면서도 “자영업자, 소상공인, 어려운 계층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적을 두고 있는 모든 사람을 국가가 마지막까지 보호한다는 모습을 한 번쯤 꼭 보여 주겠다는 것이 당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정부가 발표한 소득 하위 70%에 가구당(4인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당시 입원 중이라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여할 수 없었는데 재정건전성만을 강조하는 기획재정부에 민주당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데 대해 분노했다”며 “5월 정부의 예산 편성이 끝나면 국회의 시간이 돌아오는데 이 대표가 직접 책임지고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총대를 멘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먼저 터뜨린 덕분에 정치적 부담을 덜면서 자연스럽게 야당 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로 보이게 된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당내에서 논의했고 정부에도 설명했다”며 “정부가 2차 추경은 긴급재난지원금에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3차 추경도 가시권에 놓고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20-04-07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