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년만… 온라인서비스만 운영
“인쇄를 멈추다(STOP PRESS).”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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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의 26일자 1면에는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압둘라 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암살 음모에 대한 단독 기사가 실렸다. 이날 온라인에는 1986년 발행된 첫 호 신문을 펼쳐 들고 있는 기자들의 사진과 함께 ‘30년 동안의 전쟁’이라는 사설이 실렸다. 사설은 “오늘 윤전기는 멈췄고, 잉크는 마르고 종이는 더이상 접히지 않을 것”이라며 “한 장이 끝나면 새로운 장이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인디펜던트의 정신을 계속 꽃피울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이 중심이 돼 ‘소유주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논조’를 표방하며 창간한 인디펜던트는 한때 유료 부수가 최대 40만 부에 이른 적도 있지만, 지난달에는 5만 4000부까지 떨어졌다. 반면 인디펜던트 온라인판의 하루 평균 트래픽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290만 건이다. 인디펜던트는 누적된 적자에 허덕이다가 2010년 러시아 재벌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1파운드에 매각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6-03-28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