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려라” 도주…사자도 어쩔수 없네

“나 살려라” 도주…사자도 어쩔수 없네

입력 2015-11-30 11:30
수정 2015-11-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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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젤과 사자에 관한 아프리카 속담은 잘 알려져 있다. 사자는 배고픔을 피하고자 달려야 하고, 가젤은 사자의 밥이 되는 것을 피하고자 죽어라 달려야 한다. 생존을 위해서는 추격자와 도망자 둘 다 질주해야만 한다.

최근 이 속담 속 두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것으로 탄자니아 세렝게티의 한 초원에서 촬영됐다.

6분여 분량의 영상에는 사자 한 마리가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또 다른 녀석은 모래 턱 아래에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녀석들이 주시하고 있는 곳에 여러 마리 가젤들이 풀을 뜯고 있기 때문.

사자들은 가젤을 사냥하고자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하지만, 녀석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못한 채 한참 동안 지루한 탐색전을 이어간다.

결국, 영상의 5분 40초 지점, 가젤이 사자가 있는 모래 턱 쪽으로 다가오면서 녀석과 마주한다. 그때야 비로소 사자의 존재를 알게 된 가젤이 놀라 도망치기 시작하고 사자는 모래턱 위로 올라가 가젤 무리를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쫓는 녀석보다 달아나는 가젤의 발이 더 빠르다.

그렇게 사냥에 실패한 사자는 허망하게 달아나는 가젤들의 뒷모습을 쳐다보는 것으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사자 두 마리가 가젤 무리를 사냥하는 방식을 볼 수 있는 놀라운 순간이다. 고객과 사파리 투어 중 이렇게 보기 드문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서울동물원 자료에 따르면 가젤(Gazelle)이라는 이름은 아름다움(Beautiful)과 우아함(Grace)의 의미를 지닌 아라비아어 가젤에서 유래됐다. 무리를 지어 살며, 잘 알려진 가젤로는 톰슨가젤, 그란트가젤 등이 있다. 녀석들은 무엇보다 달리는 속도가 빠르며, 생김새가 우아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영상=Centre Holidays Inc.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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