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교전속 이스라엘 공항서 비상회항 소동’아연실색’

이·팔 교전속 이스라엘 공항서 비상회항 소동’아연실색’

입력 2014-07-13 00:00
수정 2014-07-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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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공격 아닌 기계적 고장 때문으로 밝혀져

이스라엘과 교전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비상 회항하면서 탑승객이 아연실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떠나 미국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델타 항공의 여객기 DL469편이 이륙 2시간 만인 오전 2시30분께 긴급 회항했다.

이륙 당시 여객기 덮개가 제대로 접히지 않아 생긴 기계적인 문제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370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상황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

탑승객 마이클 사이먼은 “최근 일주일은 분명히 텔아비브로서는 긴장된 날들이었다”며 “기내 분위기는 아연실색하거나 좌절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승객들이 전날 9시30분께 여객기 탑승을 위해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하마스 무장세력이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벤구리온 공항에 장거리 로켓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공항을 향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은 이스라엘의 미사일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의 요격으로 모두 공중에서 폭발했으며 공항에 직접 피해를 주지 못했다고 이스라엘 군은 전했다.

델타 항공의 제니퍼 마틴 대변인도 이번 회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이나 테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레이더 기록 등에 따르면 여객기 승무원들은 이륙 30분 만에 기체에 특정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지중해 상공에서 1시간 넘게 원을 그리며 연료를 버린 뒤 다시 벤구리온 공항으로 돌아갔다.

여객기가 착륙했을 때는 소방차와 구급차가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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