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첫 진입…팔레스타인 사망자 165명

이스라엘군, 가자 첫 진입…팔레스타인 사망자 165명

입력 2014-07-13 00:00
수정 2014-07-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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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일간 교전후 최악”…장애인시설·모스크 등 무차별 공격레바논서도 이스라엘 내로 로켓 공격…유엔, 휴전 준수 촉구

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새벽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북부에서 하마스 군시설을 공격하면서 교전을 벌였다.

지난 8일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이후 지상군이 가자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의 엿새째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수는 적어도 165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 발표와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의 장거리 로켓 발사장을 파괴하기 위해 가자에서 군사 작전을 펼쳤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가자에서 하마스군과 교전하고 돌아왔으며 이 중 4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하마스 무장조직인 ‘카삼 여단’도 “우리 전사들이 시오니스트 군인들과 전투를 벌였다”며 이를 확인했다.

팔레스타인 측 소식통은 dpa통신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하마스군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은 특수부대원들이 수행했으며 광범위한 지상공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AP는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가자 공습에 나선 지 닷새째인 12일에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가장 많이 생겼다.

이스라엘은 가자 내 장애인보호소와 모스크 등 민간·종교시설을 포함해 200여곳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5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는 2012년 11월 ‘8일교전’ 이후 최대 규모다.

팔레스타인 보건부 측은 부상자만도 1천85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양측 충돌에 따른 사망자는 모두 팔레스타인인으로 장애인과 여성, 청소년, 일가족 등이 포함됐다.

가자 북부의 장애인 자선단체 시설이 공격당해 여성 장애인 2명이 숨졌고 가자시티에서는 20대 여성과 10대 소년 등 8명이 사망했다.

또 이날 저녁 동부 투파에서는 하마스 경찰 수장 타이시르 알바트시의 자택과 인근 모스크 등이 폭탄에 맞아 18명이 숨졌고, 알바트시도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의 아쉬라프 알쿠드라 긴급구조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내 로켓포 발사대와 무기를 보관한 모스크 등 하마스와 연계된 장소 158곳과 민간기관 등을 공습했고 공격 이전에 대피 경고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인권단체 ‘비첼렘’(B’Tselem)은 경고 직후 곧바로 공격이 이어져 가자 주민들이 대피할 틈이 없었고, 희생자 상당수가 민간인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사망자 가운데 77%가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향해 로켓포 등을 쏘며 반격했으나 로켓포 대부분이 이스라엘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에 격추되거나 헤브론, 베들레헴 등 다른 지역에 떨어졌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쪽으로부터 두 차례 로켓포 공격을 받았으나 모두 북부의 비거주지역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바로 레바논 내 공격 추정 지역에 대응 포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닷새 동안 1천200차례의 공습을 진행했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700발의 로켓포와 박격포 공격을 시도했다고 AP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밤 성명을 내고 앞으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 국경에 인접한 가자 북부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추가 공습에 나설 예정이라며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사태가 악화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휴전 중재 노력도 빨라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국제인권법을 존중하고 2012년 11월 휴전합의를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해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헤이그 장관은 또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협상 논의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을 만나는 자리에서 가자 사태도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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