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공항을 20일(현지시간)이륙해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국내선 여객기 UA 328편 오른쪽 날개 엔진에 불이 붙어 연기를 뿜고 있다. 덴버 외곽 브룸필드 마을에 엔진 파편이 떨어졌지만 비행기도 안전하게 회항하고 주택가 주민 중에도 다친 사람이 없어 천만다행이었다.
헤이든 스미스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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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근처 브룸필드 마을의 한 주택 앞마당에 20일(현지시간) 덴버발 호놀룰루행 유나이티드 항공의 여객기 엔진을 덮던 덮개 하나가 떨어져 있다.
브룸필드 경찰서 제공 AP 연합뉴스
브룸필드 경찰서 제공 AP 연합뉴스
여객기는 덴버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기내는 물론, 주택가에 사는 누구도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 미카엘라란 누리꾼은 트위터에 “유나이티드 항공 328편 엔진이 불에 휩싸였는데 우리 부모님도 타고 있었다. 그런데도 모두가 괜찮단다”고 적었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엔진에서 연기가 치솟는 것도 있고 여객기 안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엔진에 불이 나 덮개가 떨어져 나간 것도 알 수 있다.
브룸필드의 주민 키어런 케인은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파편들이 비행기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을 보고 자녀들과 함께 숨었다고 털어놓았다. “위를 지나가는 것을 봤다. 커다란 굉음도 들려 위를 쳐다봤다. 하늘에 시커먼 연기가 있었다. 파편들이 비오듯 쏟아졌다. 어떤 때는 아주 무겁지는 않아 떠다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이 가까워졌을 때는 모든 공간을 덮칠 만큼 거대한 금속 물체였다”고 털어놓았다.
브룸필드 경찰은 주민들에게 항공기 파편에 손을 대거나 옮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연방항공청(FAA)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