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전처 매킨지, 넉달 동안 4조 3700억원 “전 남편보다 큰 손”

베이조스 전처 매킨지, 넉달 동안 4조 3700억원 “전 남편보다 큰 손”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2-16 12:53
수정 2020-12-1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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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체론 6조원 기부, 자문가그룹이 꼼꼼하게 지원 단체 조사

지난 넉달 동안 40억 달러 등 올해 60억 달러를 푸드뱅크와 긴급 구호자금 등으로 쾌척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밝힌 매킨지 스콧이 지난 2018년 3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의 배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넉달 동안 40억 달러 등 올해 60억 달러를 푸드뱅크와 긴급 구호자금 등으로 쾌척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밝힌 매킨지 스콧이 지난 2018년 3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의 배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킨지 스콧이 지난 넉달 동안 푸드뱅크와 긴급 구호기금으로 40억 달러(약 4조 3724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세계 최고의 부호이며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베이조스와 갈라서기 전에 23억 6000만 달러였던 그녀의 재산은 올해 60억 7000만 달러로 급증하며 세계 18번째 부자로 올라섰는데 분할 받은 재산을 거의 남을 돕는 데 쓴 셈이라고 영국 BBC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매킨지는 전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버지니아 주립대에 3000만 달러를 기부해 미국 흑인대학 역사상 개인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며 4개월 동안 통 큰 기부를 계속해 온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힘들어진 미국인들을 돕고 싶었다면서 기부한 자선재단은 380곳이 넘어 모두 6500곳 가까운 기관들에 돈이 전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녀도 팬데믹 이후 오히려 빈부 격차가 심해진 점을 매우 우려했다. “경제적으로나 건강 문제에서 모두 여성, 유색인종, 빈곤층의 상황이 더 나빠졌다. 반면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상당히 증가했다.

매킨지는 지난 7월에도 17억 달러를 116개 자선단체에 쾌척하면서 “변화를 이끄는 조직과 지도자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했는데 이것까지 합치면 올해만 60억 달러(약 6조 5556억원) 이상을 기부한 셈이라 놀랍기만 하다.

지난해에도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과 가문이 평생에 걸친 부의 대부분을 기부하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가입하면서 “난 나누기에 너무 많은 재산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자선 전문가들은 그녀가 내놓은 액수도 대단하지만 그녀가 기부를 결정하는 방식이 치밀하고 꼼꼼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매켄지는 자문가 그룹을 짜 수천 곳의 자선단체를 점검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일종의 집단 지식 센터를 만들어 수천 통의 이메일, 전화 인터뷰, 지역사회에 필요한 것들과 프로그램의 성과, 비영리기구가 얼마나 자금을 소화하고 효과적으로 펀딩할 수 있는지에 관한 수천 쪽의 데이터를 분석한다”고 블로그에 적었다.

전 남편 베이조스는 올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써달라고 100억 달러를 내놓았다. 지난달 이 가운데 첫 번째 기금으로 16개 단체에 8억 달러 가까이 전달했다. 전체 액수는 전 부인보다 많은데 실제로 지원된 금액은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덕분에 아마존 매출이 늘어 순자산만 700억 달러가 늘었다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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