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음속 돌파 비행한 美 조종사
척 예거.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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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생인 예거는 1941년 미 공군의 전신인 육군 항공대에 입대해 2차 세계대전에 조종사로 참전했다. 전쟁 뒤 테스트 파일럿으로 군에 남은 예거는 로켓비행기 ‘벨X-1’ 시험비행에 참여, 1947년 10월 14일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에서 마하 1.06(시속 1126㎞)으로 음속 돌파 비행에 최초로 성공했다.
예거의 성공으로 음속을 돌파하면 충격파 때문에 모든 것이 부서질 것이라던 식의 두려움이 실체 없는 것임이 실증됐다. 그는 1985년 회고록에서 “진짜 장벽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초음속 비행에 대한 우리의 지식과 경험에 있는 것이었다”고 음속 돌파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아폴로 계획 등에 참여한 우주비행사를 훈련시키고 베트남전 전투비행대 지휘관 임무 등을 수행한 예거는 1957년 준장으로 퇴역했다. 그는 1976년 미 의회가 수여하는 명예훈장을 받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20-12-09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