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윗에 ‘패배 시인’ 논란, 바이든측 반응은

트럼프 트윗에 ‘패배 시인’ 논란, 바이든측 반응은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11-16 15:59
수정 2020-1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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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이 선거 조작돼 이겼다” 트윗
미 언론들 “트럼프 첫 패배 인정” 해석 보도
트럼프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재트윗

“트럼프 트윗이 바이든 대통령 만드는 거 아냐”
바이든 신임 비서실장 논란에 대해 평가 절하
1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골프장을 찾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1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골프장을 찾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조작으로 이겼다’는 트윗을 게재했다가 언론이 이를 ‘첫 대선 패배 인정’으로 해석하자 뒤늦게 수습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그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이겼다. 어떤 투표 감시자나 참관인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썼다. 또 “나쁜 평판과 조악한 장비를 가진 급진 좌파 개인 소유 회사인 도미니언에 의해 개표 집계가 이뤄졌다”며 “선거일 밤에 일어났던 모든 기계적인 결함은 표를 훔치려다 들킨 것이지만 들통나지 않고 많이 성공했다”고 했다. “우편선거는 역겨운 조크”라고도 썼다.

대선 조작을 주장하는 것은 그간과 같았지만 바이든 후보가 ‘이겼다’는 표현을 쓰자 일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불복에서 승복으로 변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CNN은 “트럼프가 그의 패배를 음모론으로 돌리면서도 처음으로 바이든이 이겼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고, 더힐도 “트럼프가 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면서 바이든이 ‘이겼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가짜뉴스 미디어의 눈으로 볼 때만 그가 이겼다. 나는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갈 길은 멀다. 이것은 조작된 선거였다”고 반박 트윗을 게재했다.

트럼프측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된 론 클레인은 NBC에 출연해 “트럼프의 트위터 내용이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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