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제치고 4일 현재 7033만표 최다 득표 행진
트럼프 최소 6770만표…역대 최다 탈락자될 듯
3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당선 확정이 늦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윌밍턴 AFP 연합뉴스
윌밍턴 AFP 연합뉴스
종전 최고 오바마 6950표 눌러AP통신은 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4일(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오후 2시38분 현재 바이든 후보의 전국 득표수가 7033만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최고 득표수였던 버락 오바마 후보의 2008년 6950표보다 많다.
뉴욕타임스(NYT)도 4일 오후 7시 현재 바이든 후보의 득표수를 7100만표로 집계했다. 같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약 330만표 적은 6770만표를 얻었다.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만큼 두 후보의 최종 득표수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미국 대선에서 역대 최다 득표 당선자와 탈락자가 동시에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는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였다. 클린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약 287만표 많은 약 6590만표를 얻고도 패했다.
미국 대선 제도상 전국 득표수가 많다고 해서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든 후보의 최다 득표 경신은 여느 때보다 뜨거웠던 미국의 대선 열기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대선 입장 발표하는 바이든 미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선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쪽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2020.11.04 웰밍턴 AFP 연합뉴스
120년 만에 최고치…투표율 66.8%미 NBC뉴스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최소 1억 5980만명의 유권자가 표를 행사했다.
이는 역대 미국 대선 사상 가장 많은 투표자수다. 투표율 역시 66.8%로 추정돼 1900년 이후 1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선거인단 확보 면에서 대권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은 형국이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4개 경합 지역 중에서 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하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
미국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지지자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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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인근 광장에서 춤추는 바이든 지지자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 있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광장’에서 4일(현지시간) 민주당 지지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주요 경합 주(州)인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섰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공정치 못하다며 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 이어 조지아에서도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2020-11-05 09:36:43
매직넘버 270명에 9부 능선 넘어트럼프 214표 그쳐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 4곳 중 네바다에서 86% 개표 현재 49.3%의 득표율로 48.7%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네바다에 걸린 선거인단이 6명이어서 270명까지 남은 선거인단과 일치한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이 불과 0.6%에 불과해 추가 개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힌다.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85% 개표 현재 47.0%로 트럼프 대통령(51.7%)에게 4.7%포인트 뒤지지만 막판 맹추격전을 벌이며 격차를 좁혀가는 흐름이다.
바이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1.5%포인트, 조지아에선 94% 개표 현재 1.4%포인트 각각 밀리고 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4명으로 봤다.
3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6대 미국 대선의 당선자 확정이 늦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새벽 백악관에서 승리를 확신하는 연설을 한 뒤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내려가고 있다(왼쪽).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앞서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입장 발표를 한 뒤 주먹을 쥐며 활짝 웃고 있다.
워싱턴DC·윌밍턴 AFP 연합뉴스
워싱턴DC·윌밍턴 AFP 연합뉴스
재검표 요구에 개표중단 소송제기주요 외신들은 막판 경합 지역의 경우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고 후보 간 격차가 작아 아직 승자를 선언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또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 대해서는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것도 향후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확보에서 승리요건을 채우더라도 당선인으로 확정되는데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대선 승리” 주장하고 나선 트럼프
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백악관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하고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11.4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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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