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종 코로나, 영국 변종보다 전파력·백신 내성 강해

남아공 변종 코로나, 영국 변종보다 전파력·백신 내성 강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2-24 13:46
수정 2020-12-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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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
남아공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요하네스버그의 한 병원 의료진이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2020.12.18
AF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의 변종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남아공 과학자들을 인용해 남아공의 코로나19 변종은 전파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더 타격을 주고 백신 내성도 약간 더 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변종을 연구하는 리처드 러셀스 박사는 “영국과 비교할 때 남아공 변종이 개인 간 전파에 더 효율적”이라며 “(영국 변종보다) 백신과 재감염 관련 걱정을 더 많이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남아공 변종에서 검출된 돌연변이가 세포에 잘 결합해 전파력이 강하다는 게 현재까지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다만 과학자들은 “현 단계에서 코로나19 변종이 더 심각한 질병을 초래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이 변종이 질병의 진행 과정을 바꾸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남아공 연구진의 정기검사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종은 현재 해안지역에서 내륙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18일 과학자들이 ‘501.V2 변종’이라고 명명한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을 확인했으며, 이 변종 바이러스가 최근 감염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는 이미 변종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영국에서도 발견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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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내에서 또다른 종류의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확인된 변종 바이러스는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인된 종류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0.12.24  AFP 연합뉴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내에서 또다른 종류의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확인된 변종 바이러스는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인된 종류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0.12.24
AFP 연합뉴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 사례 2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국 내 사례는 남아공을 다녀온 이들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공은 지난 7∼8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다가 한동안 주춤했으나 이달 초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남아공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4046명, 누적 확진자 수는 95만 4258명이다.

최근 확진자 중 상당수가 15~25세의 젊은층으로 알려졌다.

독일 등 최소 5개국은 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된 이후 남아공에서 출발하는 항공 여행객의 입국을 차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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