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승마클럽 탈출한 얼룩말의 최후는?

일본 승마클럽 탈출한 얼룩말의 최후는?

손진호 기자
입력 2016-03-24 11:05
수정 2016-03-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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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승마클럽에서 탈출한 얼룩말 죽음 소식에 일본 사회가 슬픔에 빠졌다.

23일(현지시간) 일본판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2일 일본 아이치 현 세토시의 한 승마클럽에서 탈출한 얼룩말 한 마리가 포획하기 위해 쏜 마취총에 맞아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승마클럽을 탈출한 얼룩말은 키 1.2m, 몸무게 200kg에 달하는 2살짜리 수컷으로 22일 오후 5시 30분경 승마클럽 울타리를 넘어 도망쳤다.

오후 8시 30분께 한 운전자가 탈출한 얼룩말을 목격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경찰의 포획작전이 활기를 띠었지만 어두운 상황 속에서 얼룩말을 발견하진 못했다.

다음날인 23일 오전 6시 30분경 세토시 인근 기후 현의 한 주민이 얼룩말이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는 신고를 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의 한 골프장 내에서 얼룩말을 발견했다. 이어 골프장에 난입한 얼룩말을 잡기 위해 포획 작전이 시작됐으며 이를 취재하기 위해 여러대의 방송사 헬리콥터까지 동원돼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오전 10시경. 경찰들은 포위망을 좁혀 포획작전을 계속 수행했지만 자유를 찾아 탈출한 젊은 얼룩말을 쉽게 잡을 순 없었다. 결국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마취총을 발사해 얼룩말을 잡는 듯했지만 마취제에 힘이 빠진 얼룩말은 포획을 피해 골프장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12시 40분께 경찰들은 연못에 빠진 얼룩말을 꺼내 심장마사지를 비롯해 응급처치를 시도했지만 얼룩말은 결국 죽고 말았다.



한편 얼룩말의 죽음 소식은 들은 네티즌들은 “미안해, 얼룩말아!”, “얼룩말이 좋은 곳으로 가길 빌게요”, “안타깝네요” 등 애도하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영상= AP / ANNnewsC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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