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소의 뿔에 불을 붙이는 스페인의 ‘불소 축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메디나첼리(Medinacheli)에서 열린 ‘토르 드 주빌로’(Toro de Jubilo)라 불리는 ‘불소 축제’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토르 드 주빌로’는 황소 뿔에 불을 붙이고 그 불이 꺼질 때까지 투우장 안의 사람들이 도망 다니는 황소와의 술래잡기 축제로 약 400년 동안 이어진 전통이다. 매년 11월 메디나첼리 마을에서 열리며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매년 1500명의 관광객들이 모인다.
스페인 동물애호단체 ‘PACMA’가 촬영한 영상에는 불똥이 옮겨지지 않기 위해 얼굴과 몸 등에 진흙을 바른 뿔에 불붙은 공을 매단 채 투우장을 뛰어다니는 황소의 모습이 담겨 있다. 뿔에 불을 매단 소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자신을 유인하는 사람들을 뒤쫓는다. 사람들은 불꽃을 튀기는 소를 피해 달아난다.
한편 ‘PACMA’를 포함한 많은 스페인 동물애호가들은 ‘토르 드 주빌로’ 같은 스페인 내 잔인한 전통문화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국제적 인터넷 청원사이트(http://www.thepetitionsite.com)에는 11만 9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불소 축제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영상= World Videos youtube / PACMA - Partido Animalista
영상팀 seoult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