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13개국어 통역해 주는 대구
대구시가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주민과 결혼이민자를 위한 ‘통역 풀(pool)’ 사업을 한다.
시는 병원, 관공서, 학교, 위기 상황 상담 등 비영리 목적으로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 주민, 다문화가족에게 13개 언어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영어 및 타갈로그어), 일본, 스페인,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언어와 필리핀 세부 지역 방언인 세부아노어까지 제공한다. 이를 위해 시는 통역 풀 매뉴얼을 만들어 19일 여성가족재단에서 통역사 91명을 교육한다.
대구 다문화가족은 2010년 5321가구에서 2016년 8151가구로 증가했다. 다문화가족·외국인 주민 자녀도 3389명에서 6388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거주 기간이 길어도 여전히 한국어가 어려워 지역사회 정착과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가운데 유사한 것을 조정해 통역 풀 사업을 하기로 했다.
하영숙 여성가족정책관은 “외국인이나 다문화가족 등이 언어능력 부족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통역 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