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후보 단일화 흐름에서 정책대결로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사열 경북대 교수,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이 겨루는 3파전으로 가는 가운데 세 후보가 각각 특색 있는 공약을 내놓으며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보수·진보로 갈리던 진영별 후보 단일화 흐름에서 벗어나 정책대결을 펼치는 모습이다.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사열 경북대 교수,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연합뉴스
그는 “대구·경북은 독립운동, 국채보상운동 등에 앞장섰고 민주화 기틀인 2·28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섬유·전자·제철 등 국내 산업 중추로 산업화를 이끌었다”며 “하지만 지하철 참사 등 대형사고, 보수·배타성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하고 수도권 집중으로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경북학연구센터,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2·28기념사업회 등과 함께 대구·경북 다시보기 교과서를 개발하고 초·중·고 관련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과 연계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강 예비후보는 앞서 기능성 소재로 활동성을 높이고 가격이 싼 ‘착한 교복’을 도입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김 예비후보는 중·고교 학생에게 무상 교복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그는 “무상 교복은 진보·보수 이분법적 논쟁과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논쟁을 넘어 대구 교육 혁신과 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꼭 필요한 공약이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헌법 제31조에서도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명시해 놓았고, 무상교육이라는 기조에 걸맞게 무상 교복 또한 시대 요구에 부응하는 필수적인 교육 공약이다”고 덧붙였다.
홍 예비후보는 장애인이 일반 교육환경 안에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수학교 시설 현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사립 특수학교 교실과 편의시설 증설·현대화를 추진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장애물 없는 교육환경(Barrier Free)’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예비후보는 예산 150억원 들여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도 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