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
  • ‘퇴거유예 조치’ 퇴짜 맞은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집세를 내지 못한 세입자를 내쫓지 못하도록 했던 ‘퇴거 유예 조치’의 기한을 연장하려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무산됐다. 집세를 못 내는 360만 가구를 지원할 안전망 마련에 실패할 경우 노숙자 급증으로 코로나19 방역 전선에 큰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퇴거 유예 조치 갱신에 대한 법적 권한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바이든의 퇴거 유예 요청이 지난달 29일 공화당의 반대로 하원에서 무산된 데 이어, 행정기관도 권한이 없다며 거부한 셈이다. CDC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지난해 9월 퇴거 유예 조치를 도입했고, 만료 기한(6월 30일)을 한 달간 연장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은 지난달에 의회 승인 없이 재연장은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증가로 노숙자 수가 약 58만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집세 연체자까지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경우 코로나19 통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뉴욕시는 이를 대비해 지난 5월부터 시내 노숙자 야영지들을 철거해 왔고, 주 의회는 지난달 28일 공원·도서관·학교 인근에서
  • 1조 3000억원 美 출판사 CEO의 유언 “피붙이들 말고 내연녀에게 회사를”

    1조 3000억원 美 출판사 CEO의 유언 “피붙이들 말고 내연녀에게 회사를”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와 ‘헝거 게임’ 등을 펴낸 미국 출판사 스콜라스틱은 12억 달러(약 1조 3782억원)의 가치를 지닌 회사로 평가된다. 1920년에 아버지가 창업한 회사를 물려받은 리처드 로빈슨 주니어(84) 최고경영자(CEO)는 평소 여러 운동을 즐겨 하는 등 건강에 매우 자신있어 했다. 그런데 지난 6월 5일(이하 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의 한 섬을 운동삼아 걷다가 갑자기 숨을 거뒀다. 운동 애호가였던 그가 세상을 떠나자 두 아들과 전처, 누나들은 비탄에 빠졌다. 장례를 치르고 상속 문제를 다루던 가족은 한 번 더 놀라야 했다. 로빈슨 CEO가 지난 2018년 유언장을 이미 작성해 뒀는데 전처와 두 아들은 물론, 누나들까지 유산을 한 푼도 물려주지 않고 내연녀에게 전부 물려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알게 됐다. 지난 1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게 된 그의 내연녀는 회사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이올레 루체스(54)다. 유언장에다 로빈슨 CEO는 루체스를 “내 파트너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표현하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루체스는 클래스A를 포함한 스콜라스틱 주식 300만주, 옵션을 포함한 보통주 200만주는
  • 이 와중에… 수백명 모여 환갑파티 한다는 오바마

    이 와중에… 수백명 모여 환갑파티 한다는 오바마

    이달 4일로 만 60세가 되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 대규모 기념 파티를 열 예정이라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생일 파티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휴가지로 애용했던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열리며 가족과 지인, 전 참모, 유명 인사 등 475명의 참석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초청 인사 중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포함돼 있으며, 록그룹 펄잼이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오바마 정부 때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지 않는다. 백악관 대변인은 악시오스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참석할 수 없지만 조만간 적절한 방법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세 이상 클럽’ 가입을 환영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그러나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고 전했다. 특히 마서스비니어드와 멀지 않은 매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에서는 지난달 4일 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백신 접종을 받았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날
  • “전자투표 결과 못 믿겠다”

    “전자투표 결과 못 믿겠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내년 대선에서 전자투표의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자투표는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내년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브라질리아 AFP 연합뉴스
  • 긴장 감도는 중동… 美·英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유조선 공격”

    긴장 감도는 중동… 美·英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유조선 공격”

    이스라엘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벌어진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직접 지목한 데 이어 미국, 영국까지 이란을 비난하며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에선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로 꼽히는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오는 5일 취임을 앞두고 있어 강대강의 대결이 우려된다.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1일(현지시간) “유조선 공격 주체가 명백하게 이란임을 천명한다”며 “그에 관한 정보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는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기업 소유 선박인 머서 스트리트호는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의 국제 해운사 조디악 해양이 운용한다. 이스라엘 당국은 사건 발생 다음날부터 성명을 통해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으로 자국민이 목숨을 잃은 영국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이스라엘 유조선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 줬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고의적이고 목표가 설정된 것”이라며 “이란에 의한 분
  • “접종자 사망률 0.001%” “인권침해”… 美 백신 의무화 논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에 400만명에 이르는 연방 공무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한 이후 “필요하다”는 옹호론과 “인권침해”라는 반발이 맞붙고 있다. 바이든이 연방 공무원이 백신 접종을 증명하지 못하면 마스크 의무 착용 및 정기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뒤 나타난 현상이다.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월마트 등 기업들도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했으며, 디즈니도 노조와 이와 관련한 협의에 들어갔다. 더힐은 31일(현지시간) “교육기관·우체국·사법기관·재무부 등의 노조들이 (백신 접종 요구에) 불만을 표출했으며 일부만이 지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토니 리어던 미 재무공무원노조(NTEU) 위원장은 성명에서 “직원의 권리와 사생활이 어떻게 보장될지 많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고, 래리 코스미 연방법집행관협회(FLEOA) 대표는 “미국적인 방식이 아니며, 명백한 민권침해”라고 반발했다. 여기에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전날 폭스뉴스에서 연방정부 차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행정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 발언이 나온 뒤부턴 당국이 공무원에 이어 모든 국민에 대한 접종
  • 총 든 보안관 “방 빼라”… 美 집세 밀린 700만명 내쫓긴다

    총 든 보안관 “방 빼라”… 美 집세 밀린 700만명 내쫓긴다

    민주당, 강제퇴출 방지 연장 처리 시도 “집주인 부담” 공화당 반대로 결국 실패 임대인들, 공권력 동원해 퇴출 나설 듯 미국에서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가 31일 밤 12시(현지시간) 종료됨에 따라 집세를 내지 못한 700여만명의 세입자들이 길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해 온 퇴거 유예 시한을 연장하는 법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공화당 반대로 통과에 실패했다. 공화당은 퇴거 유예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집주인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기고 있다며 반대했다. 결국 연장이 불발된 상태로 의회는 휴회에 들어갔다. 퇴거 유예를 지지하는 측에선 세입자 보호 수준이 낮고 주거 비용이 많이 들며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오하이오주, 텍사스주와 남동부 지역이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임대인(집주인) 단체들은 임대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세금, 보험료 납부를 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연장 조치 반대를 주장했다. 미국 방역 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서 지난해 9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경제 위기 속에 거주지에서 쫓겨난 시민들이 보건 위
  • “온 세상 짐 진 것처럼 힘들다”… 체조 여왕의 용기 있는 기권

    “온 세상 짐 진 것처럼 힘들다”… 체조 여왕의 용기 있는 기권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6관왕에 도전했지만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정신적 압박’을 이유로 시합을 포기한 미국의 ‘세계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의 용기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 확산되고 있다. 바일스의 포기를 나약함보다 ‘자신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신적 고충을 숨기며 올림픽 영웅이 돼야 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한 사람으로서 ‘나’를 중시하는 Z세대(24세 이하)의 부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인 지난달 25일 “때때로 어깨에 온 세상의 짐을 진 것처럼 느껴진다. 가끔 너무 힘들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마일스는 경기 직후 “나는 떨기만 했다”며 극심한 정신적 압박을 털어놓았다. 또 “우리도 인간이기 때문에 그냥 나가서 세상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 우리의 마음과 몸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바일스는 소위 ‘트위스티스’(twisties)라는 현상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CNN에 따르면 기계체조 종목의 트위스트 기술을 할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 용어인데, 공중에서 공간감을 느끼지 못해 뇌가 원하는 대로 신체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본인도 원인을 알 수 없으며 큰 부상으로 연결될
  • 두 살 소녀 짐꾸러미처럼 든 남성에 “메달 하나 주지 그래”

    두 살 소녀 짐꾸러미처럼 든 남성에 “메달 하나 주지 그래”

    “누가 그에게 메달 하나 주지 그래요.” 동영상을 보는 이라면 캐나다 퀘벡의 이 아빠를 동정하지 않을까 싶다. 두 살배기 소녀와 그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어서 딸이 말도 안되는 떼를 쓰다가 급기야 길바닥에 길게 몸을 뉘었구나 짐작하기 쉽다. 이런 때 아빠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엄청 열을 받겠지만 그렇다고 철없는 딸을 향해 정면으로 분노를 표출할 수도 없다. 떼쓰는 아이 버릇을 바로잡는 길은 무표정하게, 아무 일 없다는 듯 대응하는 것이 최고란 것을 이 남성은 이미 터득하고 있는 것 같다. 야후 뉴스의 ‘인 더 노’ 패런팅(부모 되기)이란 코너가 재미있는 동영상들을 많이 소개해 틱톡 구독자가 670만명에 이르는 모시 모멘츠 계정에 최근 올라온 동영상이라고 30일(현지시간) 소개했는데, 찾아보니 2018년 11월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기사로 소개한 내용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이 한창이라 위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데일리 메일의 기사를 보면 반전이 있다. 그 한달 전 이 동영상을 집안에서 촬영하던 줄리엣의 엄마는 영판 다른 얘기를 들려준다. “남자친구가 직장에서 퇴근한 뒤 우리 딸을 유치원에서 데려오는 길이었다. 딸은
  • [포토] 서리에 덮인 브라질 동남부 지역 농경지

    [포토] 서리에 덮인 브라질 동남부 지역 농경지

    브라질 동남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바르지냐 인근의 농경지에 30일(현지시간) 서리가 내린 모습.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는 15만6천㏊의 농경지가 냉해를 입었다. AFP 연합뉴스
  • 옐로스톤 회색곰 사진 찍겠다며 괴롭힌 여성 두 달 만에 찾아내

    옐로스톤 회색곰 사진 찍겠다며 괴롭힌 여성 두 달 만에 찾아내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여성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놀러갔다가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어미 회색곰에게 다가가 괴롭혔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서맨서 데링가 촬영한 동영상은 이미 유튜브 등에 많이 나돌아 많은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찼다. 왜냐하면 분명히 공원 게시판 등에 곰에 접근하지 말라고 돼 있는데 두 마리 새끼를 끌고 나온 어미곰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 했기 때문이다. 어미곰이 화가 단단히 나 달려들자 그제야 데링은 달아났다. 제딴에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는지 동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했는데 스스로 증거를 제출한 셈이 됐다. 그녀에게 제기된 혐의는 여럿인데 폐쇄돼 이용이 금지된 곳을 침입했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연방법에는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새끼를 키우거나 다른 활동을 하는 곳에서 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만지거나 꼬이거나 놀래키거나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일을 금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곳 공원 내방객은 300피트(약 91m) 안까지 접근하지 않도록 안내를 받는다. 그런데도 데링은 지난 5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로링 마운틴 구역을 찾아 어미 회색곰과 새끼들과 어울리려고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슬금슬금 다가갔다. 목격자들은 곰이 그녀에게 달려들기 전에 일부가 일행이 타
  • 남의 정자나 자기 걸로 바꿔치기한 캐나다 불임 의사 법정화해 합의

    남의 정자나 자기 걸로 바꿔치기한 캐나다 불임 의사 법정화해 합의

    부모와 함께 웃고 있는 딸 레베카 딕슨(31)은 2016년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친부모로 알고 지내온 이들 아래 태어났다면 절대 발병할 수 없는 질병을 갖고 태어난 것이었다. 레베카의 친아버지는 부모의 시험관 시술을 해준 의사 바윈이었다. 캐나다주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2014년까지 두 군데 불임 클리닉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나이는 80대, 이름도 공개되지 않은 채 성(姓)만 알려져 있다. 불임 치료로 꽤 명성이 있었던 그는 1970년대부터 엉뚱한 남성의 정자로 바꿔치기 하거나 심지어 자신의 정자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당한 사람이 무려 226명이었다. 레베카 가족은 2016년 소송을 제기했고 나중에 당한 사람들이 가세해 집단소송이 됐다. 재판은 질질 끌기만 했는데 바윈 박사가 일했던 두 클리닉이 1300만 캐나다달러(약 120억원)에 소송을 끝내자고 최근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런 유형의 재판에서 최초의 법정밖 화해로 생각된다. 레베카처럼 피해를 입은 이들은 각자 법원과 상의해 자신의 손해 정도를 산정해 전체 보상액을 나눠 갖게 된다. 226명이 똑같이 나눈
  • 바이든, 마스크 다시 쓰고… 백신 의무화도 확산

    델타 확산에 우왕좌왕… 둘로 나뉜 美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이 결국 부활했다. 미 대기업들도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지 두 달 만에 번복이 이뤄지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사진을 공개했다. 바이든은 5월 이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외국 정상과의 회담 등 수십명이 모인 행사에서도 ‘노 마스크’를 고수한 그가 다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전날 CDC가 마스크 지침을 다시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CDC의 새 권고안은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국민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이다. 가을 학기부터 학교에서 학생은 물론 교사, 교직원까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는 권고도 내놨다. 지난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바이든이 ‘코로나 독립’을 선언하기가 무섭게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결국 지침을 번복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를 시
  • 美연준 ‘제로 금리’ 유지… 당분간 돈 더 푼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이후 계속 동결 기조를 이어 왔다.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해 온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테이퍼링’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날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후 경제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연준은 일정 기간 2% 이상의 물가와 완전 고용 목표와 관련한 진전을 테이퍼링의 조건으로 제시했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테이퍼링 조건의 진전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고, 뉴욕타임스는 “미 경제가 계속 회복된다면 머지않아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말이나 적어도 내년 초부터는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
  • 테러 위협·해고 압박받는 파우치… “美방역 잘못되고 있어”

    델타 확산에 우왕좌왕… 둘로 나뉜 美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비난과 해고 위협에도 코로나19 대응 방역을 주도해 온 앤서니 파우치(81)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여전히 각종 공격을 받고 있다. 더힐은 미 메릴랜드 연방검찰이 토머스 패트릭 코널리 주니어(56)를 연방 공무원인 파우치와 그 가족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로 연방법원에 기소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21일까지 메일을 보내 파우치와 가족이 “길거리로 끌려 나와 맞아 죽은 뒤 불태워질 것”이라거나 “(파우치는) 사냥당해 체포된 뒤 죽임을 당할 것”이라며 위협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반감이 원인이었다.공화당 의원들의 ‘파우치 해고’ 압박도 거세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지난 4월 ‘파우치 해고법’을 냈고, 공화당 의원 15명이 동조했다. 새 소장이 선임될 때까지 연봉을 현재 40만 달러(약 4억 6800만원)에서 ‘0원’으로 하는 내용이다. 켄터키주의 한 주 의원은 파우치를 1978년 900여명에게 자살하도록 한 사이비 교주 짐 존스와 비교해 비난이 일었다고 지난 22일 인디펜던트가 전했다.보수 성향 언론의 공격도 이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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