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
  • 美 “中, 이란산 원유 수입 줄여라”… 대이란제재 동참 압박

    미국이 외교 채널을 가동해 중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과 서방 간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중국이 이란에서 원유를 사들여 대이란 제재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한 고위 관료는 28일(현지시간) “우리는 중국 기업들이 이란산 원유를 구매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당국은 (원유 우회 판매 등) 이란의 제재 회피 노력에 대응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여기에는 (이란과) 중국과의 거래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대이란 정책을 논의하고자 외교적으로 접근해 왔다”며 “이것이 전 세계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럽의 한 관리도 로이터에 “올해 7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안다”며 “그간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얼마나 사들이는지가 서방 세계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원유 정보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8월 하루 평균 55만 3000배럴가량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것으로 추산됐다. JCPOA는 2015년 이란이
  • ‘사회운동가 육성’ 오바마 센터 첫 삽

    ‘사회운동가 육성’ 오바마 센터 첫 삽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부인 미셸 오바마와 함께 일리노이주 시카고 잭슨파크에서 열린 오바마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오바마는 “내가 공공서비스를 시작한 곳이자 미셸과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시카고에 오바마센터를 지을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오바마센터는 기후 변화, 인종 간 평등과 같은 의제를 다룰 사회운동가들을 길러 내는 기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AFP 연합뉴스
  • 동심과 어울리는 호박마을

    동심과 어울리는 호박마을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수목원 내 호박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호박 사이에서 놀고 있다. 이 호박마을에서는 매년 9만개 이상의 호박과 박으로 장식하고 즐기는 축제가 열린다. 벌레를 주제로 꾸미는 올해 축제의 부제는 ‘버그토피아’다. 댈러스 신화 연합뉴스
  • 암호화폐 시장 엄호 나선 머스크  “파괴 불가능… 美정부, 규제 말라”

    암호화폐 시장 엄호 나선 머스크 “파괴 불가능… 美정부, 규제 말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엄호하는 발언이 또 나왔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 2021 행사에서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 움직임을 비판했다. 그는 기자와의 질의응답 중 “암호화폐를 파괴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다만 정부가 발전을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나라면 (암호화폐 규제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엄청난 암호화폐 전문가는 아니다”라면서 “암호화폐에 어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두 번째 메시아의 재림이라고 하진 않겠다”고 했다. 테슬라가 올해 초 15억 달러(약 1조 78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구입한 뒤 머스크는 트위터 등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언급을 이어 왔다. 암호화폐로 차량 구입을 허용하겠다는 테슬라의 정책부터 그저 특정 암호화폐 언급까지 그가 트위터에서 암호화폐를 거명할 때마다 특정 코인이 폭등 또는 폭락하는 일이 반복해 일어났다. 이를테면 테슬라의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 구입 직후 분기인 2분기에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는 25억 달러(약 2조 9600억원)까지 폭등했고, 이후 비
  • 美합참의장 “아프간 철군, 전략적 실패”… 바이든과 엇박자

    美합참의장 “아프간 철군, 전략적 실패”… 바이든과 엇박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놀라운 성공’이라고 강조했던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해 군 책임자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전략적 실패’라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군 특유의 소신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었지만 정작 밀리 자신의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밀리는 28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아프간 철군 이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지난 8월 아프간 철군에 대해 놀라운 성공이라고 표현하겠냐’는 질문에 “병참의 성공이었으나 전략적 실패였다”고 답했다. 12만명 이상을 아프간에서 대피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빨랐던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인한 미군 13명 사망, 테러차량 오폭으로 인한 민간인 10명 사망 등을 감안할 때 전쟁은 실패했다는 의미다. 그는 아프간 철군이 미 동맹의 신뢰에 끼친 영향에 대해 “피해라는 말을 쓸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자신이 말한 ‘전략적 실패’는 전쟁이 지속된 20년간의 누적 효과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혼자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의미다. 또 바이든은 지난 8월 19일 ABC방송에서 ‘아프간 미군 잔류를 건의한 군 인사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밀리는 최
  • “트럼프 화 났을 때 진정시키는 노래 들려주는 ‘지정 뮤직맨’ 있었다”

    “트럼프 화 났을 때 진정시키는 노래 들려주는 ‘지정 뮤직맨’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분노를 사지 않기 위해 참모들이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느라 안간힘을 쓰는 일이 일상이었다고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이 다음달 5일(이하 현지시간) 출간하는 회고록 ‘이제 질문 받겠습니다’를 통해 폭로했다. 28일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워싱턴 포스트(WP) 등이 미리 입수해 공개한 회고록 발췌본에 따르면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나 있으면 진정시키기 위해 그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캣츠’의 노래 ‘메모리’를 들려주는 ‘지정 뮤직 맨’이 있었다고 그리셤은 적었다. 그 참모의 이름은 맥스 밀러, 한때 그리셤의 남자친구였다. 지금은 트럼프의 승인을 받고 오하이오주 하원의원에 출마해 열심히 유세를 하고 있다. 앤서니 곤잘레스 현역 하원의원은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미움을 샀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러에게 그리셤이 잠자리에서 어땠는지 묻기도 했다. 언론을 담당하는 젊은 여성에 집착해 언론 행사 때 이 여성을 찾는가 하면, 에어포스 원에서 그녀를 자신의 방에 데려와 뒷모습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셤 앞에서 자신의 성기에 대해 언급하는 부적절한 행동
  • 화이자, 5~11세 코로나 백신 임상자료 FDA 제출 “10월말 승인할듯”

    화이자, 5~11세 코로나 백신 임상자료 FDA 제출 “10월말 승인할듯”

    美, 10월 말 백신 긴급사용 승인 가능성 “생후 6개월~2살 임상은 올 4분기 예정” 칠레, 6~11세 어린이 中시노백 백신 개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과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5∼11세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임상시험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이 청소년에 대한 긴급사용 신청을 한 달 만에 승인해준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10월 말 승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회사는 미 보건당국에 향후 몇 주 안에 해당 연령대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현재 12세 이상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 중 16세 이상에 대해선 정식 사용까지 승인된 상태다. 양사는 5∼11세 어린이 2268명을 대상으로 성인·청소년 기준투여량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한 결과 어린이들에게서도 12세 이상만큼 강한 수준의 바이러스 항체를 생성했다고 최근 발표했었다. 부작용도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등 보통 10대들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거
  • 美, 1회 이상 백신접종률 G7 꼴찌… 바이든 부스터샷 공개

    美, 1회 이상 백신접종률 G7 꼴찌… 바이든 부스터샷 공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의 사우스코트 오디토리엄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고 있다. 풍부한 백신 물량에도 불구하고 백신 거부감 때문에 미국의 최소 1회 이상 백신접종 인구 비율은 주요 7개국(G7) 중 꼴찌다. 이에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에서 ▲65세 이상 ▲기저질환자 ▲의료 종사자·교사 등의 부스터샷 접종을 권하는 연설을 한 뒤 공개 접종에 임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 ‘I Believe I Can Fly’ 알 켈리, 성착취범 추락

    ‘I Believe I Can Fly’ 알 켈리, 성착취범 추락

    미국의 유명 R&B 스타 알 켈리(54)가 미성년자 성매매와 아동 착취 영상 제작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외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열린 켈리 재판의 배심원단은 켈리의 성매매, 납치, 공갈 등 9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선고는 내년 5월 4일로 예정됐으며, 재판부가 배심 결정을 유지할 경우 수십년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이날 피해자들은 법정에 직접 출석해 자신들이 켈리에게 당한 범죄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이들은 켈리와의 관계에 대한 비공개 서약서를 쓰도록 강요받았으며, 이를 어기면 폭행이나 협박을 당했다. 켈리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허락 없이 음식을 먹거나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했고, 무슨 옷을 입는지까지 통제했다. 일부는 켈리가 입막음 용도로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약물을 투약하고 감금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켈리가 27세이던 1994년 8월 당시 15세에 불과하던 가수 알리야와 결혼하기 위해 신분증을 위조한 혐의까지 드러나며 큰 충격을 줬다. 검찰은 켈리가 피해 여성들을 만나도록 알선하고, 피해자에게 지시를 따르도록 한 매니저 등 주변인
  • 바이든의 ‘키신저식 비밀외교’…“월가 거물 보내 中지도부 접촉”

    미국과 중국이 최악의 갈등을 겪으며 정상회담 성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키신저식 비밀외교’를 가동해 상황 타개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월가의 거물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국가 서열 7위 한정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와 회동하고 인권 탄압 논란의 중심지인 신장위구르자치구도 방문했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장을 지내고 광산업체 배릭골드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존 손턴이 6주 일정으로 비밀리에 중국을 찾았다고 전했다. 손턴 의장은 중국 칭화대 방문교수를 지냈고 가을마다 열리는 ‘중미 금융 라운드테이블’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신문은 그가 3주간 상하이에 머문 뒤 8월 말 베이징으로 가 한 부총리에게 워싱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핵심 의제는 기후변화와 신장, 미중 공식대화 재개 등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중국 정부가 수도에서 외국 사절을 맞은 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턴 의장을 베이징으로 불러들인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SCMP는 “한 부총리는 손턴 의장에게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신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
  • 인력난에 공장 멈추는데… 근로 의욕 꺾는 美 코로나 실업수당

    미국이 물류운송이 마비될 정도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줄자 추가 실업급여 지원으로 대응한 것이 외려 근로 의욕을 꺾는 역설적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나이키가 아시아 공장에서 북미로 (운동화 등을) 운송하는 기간이 코로나19 이전의 2배가 넘는 80여일”이라며 “(물류대란으로) 코스트코는 키친타월, 생수 등의 판매 수량 제한 조치를 재도입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미국 내 수요는 빠르게 늘었지만 해운업체, 항만, 트럭 운송, 창고, 철도, 소매업체 등의 인력은 부족해 벌어진 일이다. 페덱스는 지난 분기에 인력 부족으로 4억 5000만 달러(약 5290억원)의 손해를 입었고, 매일 60만개 이상의 우편물 및 소포가 밀린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했다. 또 미국 곳곳에서 학교버스 운전사 및 보조 교사, 경찰관 등 필수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인력 부족은 사업자에게 운송비 및 창고료 등의 부담을 늘리고, 이는 소비자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 컨테이너를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뉴욕으로 보내는 가격은 1년 반 사이 8배가 폭등했고, 페덱스는 5.9~7.9% 가격 인상을 발표했으며 인조
  • 미국 열차 탈선 50여명 사상

    미국 열차 탈선 50여명 사상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시애틀로 향하던 미국 국철 암트랙 열차 5칸이 몬태나주 북부 리버티카운티에서 탈선,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열차에는 승객 147명, 승무원 13명이 타고 있었으며 최소 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리버티카운티(몬태나) AP 연합뉴스
  • 쿼드 회의 날에 풀려난 멍완저우… 中에 ‘채찍과 당근’ 함께 든 美

    쿼드 회의 날에 풀려난 멍완저우… 中에 ‘채찍과 당근’ 함께 든 美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이스트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동그랗게 모여 앉았다. 4개국이 구성한 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쿼드’의 첫 번째 대면 정상회담이었다. 올해 3월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한 지 6개월 만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강압에 흔들림 없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칙에 기초한 질서 촉진에 전념한다.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안보와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아무도 ‘중국’을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의도는 분명했다. 중국을 확실히 막아 내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을 돕고자 나머지 3개국 정상이 힘을 실어 주려는 것이다. 스가 총리는 “매년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구세계에서 대중 압박 기조가 ‘상수’로 자리잡았음을 잘 보여 준다. 그런데 같은 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2년 9개월 만에 캐나다 가택 연금에서 풀려났다. 그의 체포는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에 기름을 부은 사건이었다. 그간 중국은 줄기차게 멍 부회장에 대한 수사 중단을 강하게 요구했다. 쿼드 첫 대면 정상회담과 멍 부회장 석방이 동시에 이뤄진 것이 과연
  • “中, 캐나다인 석방 교섭용 억류”… 美 ‘인질 외교’ 비난

    “中, 캐나다인 석방 교섭용 억류”… 美 ‘인질 외교’ 비난

    중국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귀환을 ‘외교 승리’로 자축했다면,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인질 외교’를 자인했다는 비난이 잇따라 제기됐다. 중국이 억류했던 캐나다인 두 명을 멍완저우의 귀국과 때를 맞춰 풀어 준 것을 볼 때 중국은 본래부터 이들을 ‘석방 교섭용’ 인질로 삼았다는 취지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멍완저우와 캐나다 시민 마이클 스페이버·마이클 코브릭의 상호 귀국에 대해 “멍완저우는 밴쿠버 저택에 사는 게 허락됐지만 두 캐나다인은 감옥이라는 훨씬 더 가혹한 환경에 갇혀 있었다”며 “중국 관리들은 그간 이들이 협상용 인질임을 거부했지만 캐나다에서는 이를 비웃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멍완저우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기는 했지만 7개 침실이 딸린 자신의 저택에서 개인 그림 수업과 마사지를 받으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 세인트 자크 전 주중 캐나다 대사는 멍완저우의 귀국에 맞춰 두 캐나다인이 돌아오자 “중국이 인질 외교였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너희가 중국인을 쫓으면 우리는 너희 국민들을 뒤쫓을 것이니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중국 일각에서 멍완저우 사안이 해결되면서 자국과 미국·캐나다와의 적대 분위기가 완
  • 美민주, ‘텍사스 낙태금지법’ 무력화 맞불 입법…상원 통과는 불투명

    美민주, ‘텍사스 낙태금지법’ 무력화 맞불 입법…상원 통과는 불투명

    이달 1일 발효된 미국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이 보수와 진보 진영의 첨예한 충돌로 이어진 가운데 이 법률의 효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연방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했다. 상원 통과는 불투명하지만, 민주당이 이를 중간선거 이슈로 적극 활용할 움직임이어서 낙태 권리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미 하원은 24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차원에서 여성의 낙태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을 찬성 218표, 반대 211표의 근소한 차이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주 정부가 여성의 낙태 권리를 제한하더라도 연방법을 통해 임신부와 의료기관에 각각 낙태수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 세력이 막강한 ‘보수의 아성’ 텍사스주가 낙태금지법을 발효하고 보수적인 대법원이 이를 용인하자 이번 법안을 마련했다.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은 의학적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 성폭행이나 근친상간과 같은 경우에도 예외가 인정되지 않는다. 텍사스주를 모방해 아칸소,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다른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낙태금지 입법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낙태 권리을 보장하는 연방입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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