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류탄에 참수까지… 에콰도르 교도소 폭동
최소 10명 참수 등 116명 이상 숨져 대통령 60일 동안 비상사태 선포 공권력 투입하고 재소자 집회 금지 대규모 폭동 계속… 올해만 세 번째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 간 유혈 충돌로 100명이 넘게 숨지는 폭동이 벌어졌다. 교도소에 수감된 라이벌 갱단이 영역 다툼을 벌인 것인데, 총은 물론이고 수류탄까지 동원돼 에콰도르 역사상 최악의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교정 당국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오전 서부 과야스주 과야킬의 교도소에서 총격과 함께 폭동이 시작돼 현재까지 최소 116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사망자가 30명 정도였지만, 교도소 파이프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찰청장인 파우스토 부에나노는 군경이 폭동 진압에 나선 지 5시간 만에 모든 상황을 통제했다며 “이번 사태엔 총, 칼, 폭발물이 동원됐으며 일부 무기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충돌은 교도소 내 갱단인 ‘로스 로보스’와 ‘로스 초네로스’가 마약 밀매를 놓고 다투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항구도시인 과야킬은 남미에서 중요한 마약 수송 통로 중 한 곳으로, 이들 갱단은 멕시코의 대형 마약 조직 시날로아 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