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서 폭탄테러…베트남 관광객 등 4명 사망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서 폭탄테러…베트남 관광객 등 4명 사망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근처 도로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지면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베트남 관광객 등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검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 15분쯤 기자 피라미드에서 약 4㎞ 떨어진 알하람 지역 도로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사제폭탄이 터지면서 당시 도로를 지나던 관광버스 탑승자들이 사상했다. 이 버스에는 이집트인 운전사와 관광가이드, 베트남 국적의 관광객 14명이 타고 있었다. 한 탑승자(41)는 로이터통신에 “빛과 소리 공연을 보러 가고 있었는데 폭발 소리가 들렸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즉시 보안요원들이 배치됐다.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집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1년여 만이다. 지난해 7월 이집트 홍해 휴양도시 후르가다에서 독일인 관광객 2명이 극단주의자로 의심되는 괴한의 흉기 공격으로 숨졌다. 2015년 10월 시나이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해 224명이 사망했을 때는 IS가 배후를 자처했다.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나선 이들은
  • 못말리는 공주님 말리려다 욕 잔뜩 먹은 로빈슨 전 대통령

    못말리는 공주님 말리려다 욕 잔뜩 먹은 로빈슨 전 대통령

    당사자는 굉장히 억울할 것이다. 왕비님이 불러 공주님과 밥 한 번 먹었을 뿐인데 난데없이 비난의 불화살이 쏟아지니 말이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을 지낸 매리 로빈슨(74) 전 아일랜드 대통령 얘기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당국이 두바이의 에미르(통치자)며 UAE 통치자인 셰이크 모함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의 딸인 셰이카 라티파(33) 공주와 로빈슨이 점심을 먹는 사진을 공개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다. 오래 전 일이라 사람들 기억이 바래질 수 있는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승마 개인 점프 은메달을 따 우리에게도 낯익은 ‘두바이 공주님’이다. 언니 셰이카 마이타 공주는 ‘태권 공주님’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황경선과 겨루기도 했다. 어머니 하야 왕비는 요르단 공주 출신으로 지난 3월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환담한 일로도 우리와 인연이 있다. 그런데 라티파는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부모와 갈등 때문에 감금을 당했다느니 고문을 당했다느니 말들이 많으니 그런 걸 잠재우려고 로빈슨을 초청한 것이었다. 실종됐다는 얘기가 떠돌 정도로 행적이 묘연한 지 9개월 만에 라티파 공주가 세상의 빛으로 나온 셈인데 정작 사람들은 유엔 인권기구의 수장
  • NYT “이라크·시리아 청년 산타들 체포·징집說”

    이라크와 시리아 당국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청년들을 체포하거나 군에 징집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당국은 부인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무슬림 국가인 이라크에서 이슬람교와 기독교 간 종교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 기독교도들이 ‘파파 노엘’이라고 부르는 산타클로스들이 이라크 경찰에 체포됐거나, 시리아군에 징집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최전선으로 끌려갔다는 소문이 SNS에 널리 공유됐다”면서 “경찰이 파파 노엘을 붙잡았다는 사진도 함께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포·징집설이 확산하자 이라크 경찰이 진화에 나섰다. 이라크 카르발라주 경찰 대변인은 “이 소문을 전적으로 부인한다. 그런 체포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된 사진에 대해서는 “이라크가 아니라 시리아에서 찍힌 사진”이라면서 “트럭에 타고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청년들이) 선물을 나눠 주는 걸 경찰이 돕는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근거 없는 의혹을 퍼 나르고, 종교 갈등을 자극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
  • 소말리아 대통령궁 인근 폭탄테러로 최소 16명 사망

    소말리아 대통령궁 인근 폭탄테러로 최소 16명 사망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대통령궁 근처에서 22일(현지시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소말리아 경찰은 이날 아침 폭탄을 실은 차량이 대통령궁 후문 근처의 군 검문소를 덮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언론인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명 언론인 아윌 다히르 살라드를 포함해 유니버설 TV 방송국 직원 3명이 희생됐다. 또 군인과 경찰관도 여러 명 숨졌으며 소말리아 국회의원 1명과 모가디슈 부시장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샤바브는 이번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는 그동안 소말리아 정부의 전복을 노리며 수도에서 테러를 자주 감행해왔다. 지난달에는 모가디슈의 한 호텔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39명이 사망했고, 이 역시 알샤바브가 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했다. 한편 미군은 최근 소말리아군,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과 함께 알샤바브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AP는 미군이 올해 최소 47차례 알샤바브를 공습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앞두고 에볼라 창궐하는 콩고

    대선 앞두고 에볼라 창궐하는 콩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지난 8월 발병한 에볼라가 빠른 속도로 창궐하면서 당국의 근심이 커져가고 있다. 에볼라는 감염시 평균 8~10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복통, 내부 장기 출혈 등을 일으켜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동안 서아프리카에서 1만 1000여명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이날 현재까지 자국 내 에볼라 감염 확진 통보를 받은 환자 수가 512명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48명까지 합하면 총 560명이다. 이 중 288명이 사망했다.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것은 1976년 이후 10번째다. 선거기간과 맞물려 에볼라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은 바이러스의 특성 탓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60%가 넘는데다 감염된 동물 섭취와 체액 접촉,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으로도 전파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시스템은 감염 확산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올리 일룬가 보건부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인명 피해
  • “아들 죽기 전 손 한번 잡아봤으면” 예멘 어머니 피맺힌 절규

    “아들 죽기 전 손 한번 잡아봤으면” 예멘 어머니 피맺힌 절규

    막내 아들이 죽기 전에 한번만 만나게 해달라는 예멘 어머니의 간절한 희망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짓밟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사는 압둘라 하산(2)은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갖고 있는 알리 하산(22)과 현재 이집트에 머무르고 있는 샤이마 스윌레흐 부부 사이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알리는 미국에서 주로 지내면서도 예멘을 오가며 샤이마와 일곱 자녀를 둘 정도로 금실이 좋았다. 압둘라가 8개월 됐을 때 가족은 내전을 피해 이집트 카이로로 옮겼다가 다시 3개월 뒤 알리가 압둘라만 데리고 미국으로 왔다. 그가 날 때부터 호흡을 못하게 만드는 뇌질환인 수초형성부전증(hypomyelination)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인공호흡 장치에 의존해야 할 만큼 상태가 악화됐다. 의료진은 그가 이집트로 가는 동안에라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어머니가 미국으로 와서 마지막으로 아들과 만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아빠 알리는 16일(현지시간)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가 바라는 건 아들의 손을 마지막으로 잡아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발동한 무슬림 국가 국민들의
  • 사우디 맞서 美 손잡은 카타르… 오일 패권 지각변동

    사우디 맞서 美 손잡은 카타르… 오일 패권 지각변동

    수니파 국가와 단교로 고립됐던 카타르 美에너지 22조원 투자·멕시코 유전 매입 사우디 주도의 OPEC 탈퇴 앞두고 반격 세계 3위 매장량 ‘천연가스 머니’ 키우고 美 편들어 OPEC 원유 감산 전선 흔들기 주변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과의 단교로 아랍권에서 고립된 카타르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에너지 분야에 200억 달러(약 22조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멕시코 해상 유전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카타르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앞두고 주무기인 천연가스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미국에 밀착해 OPEC을 약화시킴으로써 사우디에 반격을 가하는 양상이다.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 회장은 이날 “앞으로 5년간 미국의 여러 사업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주로 텍사스에 있는 수십억 달러의 골든패스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QP는 골든패스 LNG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카비 장관은 “카타르의 LNG 생산량은 (현재 7700만t 수준에서) 연간 1600만t씩 증가할 것이고
  • 보존 완벽한 4400년 전 이집트 무덤

    보존 완벽한 4400년 전 이집트 무덤

    이집트 고대유물부가 최근 수도 카이로 인근 사카라 유적지에서 약 4400년 전 만들어진 무덤을 발견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운데 이날 공개된 무덤 벽면에 그릇, 종교의식, 사냥, 공연 등 그림들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고대유물부는 “무덤이 이집트 고대 제5왕조(기원전 약 2500∼2350년) 시대의 왕실 사제였던 ‘와흐티에’의 묘로 추정되며 보존 상태가 완벽하다”고 밝혔다. 카이로 AFP 연합뉴스
  • [포토] 4400여년 만에 발견된 이집트 성직자 무덤 16일부터 본격 발굴

    [포토] 4400여년 만에 발견된 이집트 성직자 무덤 16일부터 본격 발굴

    자, 4400년 동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이집트 고위 성직자의 마지막 안식처로 내려섭니다.  이집트 인류학자들이 14일(현지시간) 카이로 근처 사카라 피라미드 복합단지 안에서 발굴한 무덤을 공개했습니다. 들머리에 들어선 취재진의 탄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고대 무덤이 여태껏 도굴꾼들을 피해왔다는 사실이 놀랍기까지 합니다.  두 번째 사진이 보여주듯 비탈 쪽에 들머리가 파묻혀 있어 도굴꾼들의 손길을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사카라는 피라미드들이 많이 흙 아래 묻힌 곳으로 알려져 있었답니다. 이 고대 무덤도 피라미드의 일부분일 수도 있겠지요.  고대 이집트 제5왕조(기원 전 2500년∼2350년) 시대의 왕실 사제였던 ‘와흐톄(Wahtye)’와 어머니, 부인, 친척들이 묻힌 것으로 보이는데 16일부터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미라 등 진귀한 발굴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무덤의 길이는 10m이고 폭과 높이는 각각 3m입니다. 다양한 색깔의 상형문자(hieroglyphs)와 파라오 상들이 즐비합니다.  모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은 이 무덤 발견이 “최근 10년 동안 이뤄진 것 가운데 으뜸”이라고 말
  • 난 지 엿새 만에 에볼라 감염된 아기 5주 만에 퇴원하는 ‘기적’

    난 지 엿새 만에 에볼라 감염된 아기 5주 만에 퇴원하는 ‘기적’

    태어난 지 엿새 만에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은 신생아가 살아 남아 퇴원했다. 1979년 첫 발견 이후 에볼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도시 이름을 따 ‘베니의 기적’으로 불린다. 베네딕트는 지난 10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이곳의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임신 중 감염돼 출산 과정에 세상을 떠났다. 이 센터에서 가장 나이 어린 환자였던 베네딕트는 5주 동안 집중 치료 끝에 12일 아빠 토마스와 이모의 품에 안겨 퇴원했다고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첫딸이라 토마스가 무척 감격스러워한다고 보건부 대변인이 전했다. 보통 에볼라 감염자의 절반이 희생되는데 아이들은 훨씬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다. 최근 에볼라 감염 사례 515건 가운데 27명의 어린이 가운데 첫 돌을 맞지 못한 채 21명이 숨을 거뒀다. 이미 303명이 세상을 등져 197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희생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매주 33명 정도가 신규 감염 진단을 받고 있으며 어린이와 여성이 훨씬 더 감염이 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만 5000명 가까이가 에볼라 백신을 접종받았으며 현재 다양한 에볼라 치료약 임
  • 터키서 고속철도 충돌 9명 사망·47명 부상

    터키서 고속철도 충돌 9명 사망·47명 부상

    13일 새벽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고가 선로를 달리던 고속철도 열차가 선로를 점검 중이던 기관차와 충돌 후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탈선한 열차 일부는 선로 밖 육교를 덮쳤다. 현재까지 열차 기관사를 포함해 9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은 탈선한 열차 2칸이 옆으로 전복되면서 차체가 심하게 부서지고 선로가 무너져내린 모습. 앙카라 AP 연합뉴스
  • ‘깡통 의족’ 시리아 소녀, 걸어서 가족 품으로

    ‘깡통 의족’ 시리아 소녀, 걸어서 가족 품으로

    의족 대신 버려진 깡통을 다리 부위에 끼운 채 힘들게 생활해 온 시리아 난민 소녀가 다섯 달 만에 스스로 걸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시리아 소녀 마야 메르히(8)가 터키에서 제작한 의족을 착용하고 지난 8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 난민 캠프로 돌아갔다고 CNN튀르크 등 터키 언론이 9일 전했다. 하체가 거의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 마야는 추가로 다리 절단 수술까지 받아 스스로 걷지 못하는 장애인 소녀다. 성장에 맞춰 제작한 의족이 필요했지만 내전으로 피란민이 된 마야 가족은 의족을 맞출 형편이 되지 않았다. 수술 후 텐트에만 머무르는 딸을 보다 못한 아버지는 피브이시(PVC) 파이프에 빈 참치캔을 이어붙여 의족을 만들어 줬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의족이 아니기에 절단 부위뿐만 아니라 팔과 손 같은 다른 신체에 무리가 가고 통증이 생겼다. 언론을 통해 마야의 모습과 사연이 알려진 뒤 터키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와 이스탄불에 있는 한 의수지(義手肢) 클리닉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6월 말 아버지와 함께 터키로 온 마야는 몸에 맞는 의족을 맞추고 최근까지 적응 치료도 받았다. 터키 적신월사는 새 의족에 분홍색 운동화를 신고 걸어서 시리
  • 비욘세를 딸 결혼식 축하 무대 세운 인도 갑부 재산이 53조원

    비욘세를 딸 결혼식 축하 무대 세운 인도 갑부 재산이 53조원

    최고의 팝스타 비욘세(미국)가 인도 최고 갑부의 딸 결혼식 축하 공연 무대에 등장해 화제다. 비욘세는 12일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서 열리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와 또 다른 부호 가문 출신인 아난드 피라말의 결혼식을 사흘 앞두고 9일 상깃(sangeet, 사전 피로연) 무대에 올랐는데 공연에 앞서 인도풍 의상을 차려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그녀가 공연 대가를 얼마나 챙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암바니 가문에게는 전혀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 암바니 회장의 개인 재산은 470억 달러(약 53조원)로 알려져 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아시아 최고의 부호이며 세계 19번째 부자다. 뭄바이에 일명 안틸리아(Antilia)로 통하는 호화 저택이 있는데 27층 짜리이며 집값만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원)를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원만 해도 어마어마하고 동시에 세 대의 헬리콥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암바니 가문과 2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참석할 정도니 말 다했지 않겠는가. 1930년대 면직 산업으로 부를 쌓기 시작한 피라말 가문
  • 이집트 다시 장기집권으로 회귀

    이집트 다시 장기집권으로 회귀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이집트도 장기 집권의 수순으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재선 성공 8개월만에 임기 제한 철폐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장기 집권의 수순으로 가는 분위기이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이집트인 변호사 아이만 압델-하킴 라마단은 이집트 의회가 헌법에서 대통령의 ‘2연임 금지’ 조항의 개정을 논의하도록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지층들이 나서 집권자의 장기 집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라마단은 “이번 소송에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참여했다며 카이로법원이 오는 23일 이 사건에 대한 첫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마단은 엘시시 대통령이 2014년 당선된 뒤 믿을 수 없는 업적을 달성했다며 “나는 엘시시 대통령을 매우 좋아하고 그를 믿는다. 나는 그가 평생 대통령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만약 대통령의 2연임을 금지한 조항을 바꾸면 엘시시 대통령은 2022년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또 출마할 수 있다. AP는 대통령의 2연임 조항을 개정하자는 소송에 대해 “헌법개정을 수용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활동의 첫걸음일 수 있다”며 “이 이슈에 대한 대중의 정서를 살피는
  • 유엔 지원 아래 예멘 정부-후티 반군 협상 스웨덴에서 시작

    유엔 지원 아래 예멘 정부-후티 반군 협상 스웨덴에서 시작

    4년 가까이 이어져 근래 최악의 인도주의 참상을 초래한 예멘 내전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저멀리 스웨덴에서 6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외신들은 마틴 그리피스 유엔 특사가 이날 후티 반군 대표들을 대동하고 스톡홀름에 도착해 전날 먼저 도착한 예멘 정부 대표들과 스톡홀름으로부터 북쪽으로 50㎞ 떨어진 림보의 요하네스베르크 성에서 마주 앉는다고 전했다. 일주일 가량 실무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다. 예멘 내전은 2015년 초 후티 반군이 이 나라의 서부 대부분을 점령해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국외로 탈출하면서 시작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다른 아랍 7개국이 예멘 정부 재건을 지원하고, 이란 정부가 후티 반군을 편듦으로써 해결의 가닥을 잡기가 쉽지 않다. 이번 협상은 2016년 8월 쿠웨이트에서 100일 동안 대좌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선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지난 9월에도 양측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대좌할 예정이었지만 후티 반군 측이 나타나지 않아 무산됐다. 언론들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홍해 연안 도시 후다이다(호데이다)에 대한 다국적군의 포위를 풀어 아사 위기에 직면한 이들을 구해내는 게 이번 협상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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